착한남자 송중기 문채원, 두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안타까운이 묻어나.

 

착한남자 송중기 문채원, 두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안타까움이 묻어나.

 

 

기억을 잃은 거친여자 서은기(문채원 분)와  뇌에 손상을 입은 착한남자 강마루(송중기 분)의 애틋한 사랑이 눈물겹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후 마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이 서은기의 실종이었다. 자신이 그녀에게 저지른 잘못, 그리고 뒤늦게 깨닫게 된 사랑이 그를 벼랑끝으로 내몰았고 모든 것을 포기한채 죽음을 준비하려 할 정도로 그녀의 실종 소식은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눈앞에 서은기가 나타났다. 카메라속에 들어있던 사진속 남자의 모습이 강마루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름 하나만을 가지고 그를 다시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교통사고때 당한 충격으로 기억뿐 아니라 학습능력까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보며 마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강마루란 이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서은기의 모습을 보며 마루(송중기 분)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마루(송중기 분)는 서은기의 모습을 보면서 기쁨을 느꼈고 강마루라는 이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녀를 보며 뼈를 저미는 것 같은 아픔을 느껴야만 했을테다.

하지만 마루는 그런 마음과는 반대로 교통사고가 나기전 두사람이 마지막 만남에서 나눴던 대화처럼 마음에도 없는 냉정함으로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냉정함도 잠시뿐 그를 찾아온 한재식(양익준 분)에게 서은기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게 된다. 마루(송중기 분)가 서은기(문채원 분)를 끌어안은 것은 예전 한재희를 지키려고 희생했던 것과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일 것이다. 자칫 한재식으로 인해 한재희까지 서은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바보나 다름없게 되어버린 그녀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며 실제로도 한재식은 돈을 위해 서은기를 납치해 섬으로 팔아 넘기려는 위험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도 했었다.

 

 

 

다행히 서은기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마루의 재빠른 행동으로 당장의 위기는 넘겼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에는 한재희라는 악녀의 희생양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강마루다.  

그로인해 강마루(송중기 분)가 선택할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서은기(문채원 분)... 한재희(박시연 분)가 아닌 서은기라는 여자를 위해 그녀를 사고가 나기전 그녀가 있어야 할 그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살아야만 한다. 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만 별다른 치료도 하지 않고 있었던 강마루다. 서은기에게 저지른자신의 잘못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던 그였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죽음을 기다려왔던 것이 강마루의 선택이었다.

 

 

 

지금도 아니 서은기가 나타난 그 순간에도 그리고 그녀를 위기에서 구한 그때까지도 강마루는 모든것을 포기하려 했을테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허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을 각오가 생겼다.

자신때문에 이렇게 되버린 서은기를 위해, 지금까지도 악행을 이어오고 있는 한재희라는 여자를 벌하기 위해서라도 강마루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집념이 언젠가는 서은기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고 또 한재희라는 여자를 결국에는 시궁창으로 떨어트리게 만들것이다.

또한 그의 집념으로 모든 것을 되찾은 서은기가 이번에는 자신이 강마루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두사람이 함께할수 밖에 없는 운명이며, 두사람의 행복한 결말을 예감할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열린결말의 형태로 착한남자의 결말이 이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새드엔딩은 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사람의 안타깝고 애틋한 사랑이 새드앤딩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너무나 아깝지 않은가. 부디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같은 슬픈 결말로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이경희 작가님에게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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