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송중기와 문채원 두사람이 만든 막장, 이런 막장이라면 무조건 본다.

 

착한남자 문채원과 송중기 두사람이 만든 막장, 이런 막장이라면 무조건 본다.

 

 

 

 

솔직하지 못한 마루(송중기 분)와 당차 보이지만 사랑 앞에선 한없이 여리기만 한 서은기(문채원 분)의 애틋한 사랑이 눈물겹다.

지난시간 마루는 그동안 자신이 한재희(박시연 분)을 사랑해왔다는 사실이 몸서리쳐질 정도로 후회하며 서은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었다.

하지만 이 솔직하지 못한 남자는 자신의 본심을 숨긴채 마음에도 없는 말들로 또한번 서은기라는 여자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다. 서은기를 향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루가 그녀를 떠나보낸 이유는 그동안 그녀를 이용해왔다는 사실때문에... 그리고 그녀가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여인이기에 그녀 스스로 포기할수 있도록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들을 꺼낸 것일테다.

그런데 마루의 이런 모진 말들은 오히려 두사람에게 독이 되어버렸다.

은기로서는 마루에게서 받은 상처만으로도 힘겨웠을 상황인데, 자신의 아버지까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채 마루와 함께 죽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래서 마루의 차와 부디쳤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두사람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재회하게 된다.

 

 

 

마루의 경우는 1년전까지만 해도 꽃뱀들에게 접근해 사기를 칠 지언정, 가진것 없고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등쳐먹는 짓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 가장이 가지고 있는 전재사인 퇴지금을 사기치고 아내의 병원비때문에 힘들어하는 이에게 접근해 산업정보를 빼돌리려는 행동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이 다 서은기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 자신과 함께 사고가 난 서은기가 1년여동안 실종 상태로 생사조차 확인할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그런 못된 남자로 변화시켜 버렸다.

서은기를 잃었다는 죄책감, 자신때문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는 죄책감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자신의 마음이 이런 변화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재길(이광수 분)의 말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지금 당장 죽고 싶어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 그에게 서은기가 돌아왔다.

예전의 당차고 거친 말투를 서슴없이 내뱉던 서은기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뒤 모든 기억을 잃은채 강마루라는 이름 하나만 기억한채로 마루에게로 돌아온 것이다. 사랑앞에 여리고 한없이 순수하기만 하던 그녀가 더욱 순수해진 모습으로 그에게 돌아왔다.

이제 마루는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었다. 아니 얻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서은기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한재희가 돌아오지 못하도록 만들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그녀가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려 보내주기 위해 예전의 강마루로 돌아와 다시금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착한남자의 내용을 대충이나마 살펴보았다.

마루(송중기 분)와 은기(문채원 분) 그리고 한재희(박시연 분)의 끈질긴 인연이 이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마루에게는 한재희만이 삶의 의미였고 그녀를 되찾기 위해 복수라는 명목으로 그녀의 곁에 다가가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재희라는 여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자신의 미련한 마음을 모두 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서은기라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과연 이들의 엇갈린 운명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그런데 착한남자의 이후 상황에 대해 말들이 많은 듯 하다.

교통사고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돌아온 서은기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설정이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전개라며 말들이 많은 것이다. 실제 막장드라마를 보면 출생의 비밀이나 기억상실증같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고 억지스러운 장치들이 심심치않게 사용되어지곤한다.

이런 드라마들의 전개를 보면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채 살아가다 어느날 기억을 되찾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에게 해를 입힌 이에게 복수를 하게 된다는 식의 전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착한남자에서의 기억상실증은 막장드라마에서의 기억상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금껏 강마루가 서은기라는 여인을 복수의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접근 했던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꺼내든 히든카드. 딱 이런 느낌이다.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는 서은기가 기억을 되찾는 과정과 앞서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강마루가 서은기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한재희와 대립하게 되는 과정으로 구성될 것이다.  사랑을 하나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 원래의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진짜 사랑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착한남자에서 꺼내든 것이 서은기의 기억상실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글쓴이로 하여금 착한남자에 더욱 깊이 빠져들도록 만들었고 송중기와 문채원 그리고 박시연이라는 배우를 다시보게 되는 계기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막장스런 전개면 어떤가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이 보여주는 착한남자에서의 막장이라면 이처럼 한번 빠져 볼 만 하지 않은가... 그렇게 빠져들다보면 언젠가는 거짓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될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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