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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유령 최고의 반전은 최다니엘 페이스오프가 아니라 소지섭의 한마디인 이유.

by 도일's 201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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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드라마다.

싸인에서도 그렇고 단 2회뿐이지만 유령에서도 그렇고, 김형식 PD와 김은희작가 이 두사람의 힘은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드라마에 빠져들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하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그리고 한순간도 방심할수 없는 긴장감까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무리없이 표현해 낼수 있는 것인지 그저 감탄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유령에서는 이런 두사람의 힘이 제대로 표현되고 있었다.

페이스 오프, 예전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트라볼타 주연의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밤 유령에서 김우현(소지섭 분)의 죽음과 함께 시작된 반전의 마지막을 장식한 박기영(최다니엘 분)의 김우현으로의 페이스오프에 관한 이야기이다.

톱스타 신효정의 죽음을 조사하던 김우현은 마침내 진범과 대면하게 되고 그시각 경찰서로 잠입한 박기영은 신효정의 노트북에서 숨겨져있던 팬텀에 관한 자료를 찾아낸다.

그렇게 증거를 확보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총을 겨눈 유강미와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 팬텀에 관한 자료를 직접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두사람은 그 동영상을 확인한 순간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 영상속에 들어있는 것은 성접대 리스트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해하는 영상이 찍힌 증거자료였고 그 영상속에 있는 두사람중에 한사람이 자신들이 너무나 잘알고 있는 사람, 바로 김우현(소지섭 분)이 그 영상속에서 살인을 방조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이같은 사실에 놀란 유강미(이연희 분)은 믿을수 없다며 박기영이 조작한 것이라 말하며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놀라기는 최다니엘 또한 마찬가지, 경찰대학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자신이 믿을수 있는 유일한 경찰이라고 생각했던 김우현(소지섭 분)이 죽어가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최다니엘은 그 즉시 소지섭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취한다. 소지섭 또한 연락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로 향한다.

 

 

그렇게 만난 두사람. 최다니엘은 소지섭에게 그 증거자료에 대해 설명하며 왜 그속에 니가 있는 것이냐며 묻는다. 하지만 소지섭은 넌 그 증거를 찾지 말았어야 한다며 총을 겨누게 된다.

그런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들이 들이 닥치고 갑자기 들려오는 폭발음. 공장안에 있던 소지섭과 최다니엘이 미처 빠져나올 사이도 없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폭발은 그렇게 두사람의 운명을 뒤바꾸어 놓는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괴로워하던 김우현에게는 죽음을.. 진실을 밝히고자 하던 최다니엘에게는 김우현으로서 살아가도록 만드는 가혹한 운명이 말이다.

 

 

어찌생각해보면 다소 억지스러움이 없지 않은 설정이기는 하다. 체격이 다른 두사람, 그리고 얼굴뼈가 모두 부서졌다고는 하지만 1년만에 완벽하게 성형수술에 성공하고 김우현으로 탈바꿈한다는 사실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그것을 커버해내는 연출이 있기에 이 모든 것을 커버해 낼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유령에서 최고의 반전이랄수 있는 최다니엘의 페이스오프가 이뤄지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뒤 박기영이 아니 실제로는 김우현이 잠들어 있는 곳에 찾아온 소지섭과 유강미 이곳에서 최다니엘의 페이스오프 반전에 못지 않은 소름끼치는 반전이 이어진다.

자신의 친우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 묻혀있는 곳에 찾아온 소지섭과 이연희, 오직 이 두사람만이 알고 있는 진실, 그리고 앞으로 자신들이 해야할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알고 있는 두사람이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듯한 자리에서 소지섭이 꺼낸 한마디 '이제부터는 내가 김우현이야.'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알아챘을지도 모른다. 지금껏 소지섭이 보여주던 말투와는 전혀다른 말투, 그때 보여준 그의 말투는 소름끼칠정도로 최다니엘의 말투와 닮아 있었던 것이다. 특히나 소지섭과 최다니엘이 교차되는 장면에 이르자 그 말투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정말 사소해서 쉽게 넘어가거나 아니면 아예 무시할수도 있던 상황을 소지섭과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는 완벽한 호흡으로 두사람이 둘이 아닌 하나임을 표현해냈다. 단순히 호흡을 맞춘다고 해서 교차장면이 조화를 이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사람은 호흡만 맞춘것이 아니었다.  두사람중 소지섭이 마지막 김우현이야라는 말을 할때 최다니엘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었기에 두사람이 하나인것처럼 겹쳐져 보였던 것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최다니엘의 페이스오프라는 반전보다 더한 반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두사람을 다시보게 된 계기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표정한 두사람의 표정은 이런 완벽한 페이스오프에 이어 앞으로의 사건이 절대 간단하지 않을 것임을 또한 그 사건을 풀어가면서 어둠속에 숨어있는 진정한 적이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렇듯 단 2회만으로도 소름끼칠정도의 긴장감을 연출해낸 스토리와 연출, 거기에 더해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있는 유령이 조만간 수목드라마의 왕좌를 차지할 날이 멀지않았음을 어렵지않게 예상할수가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다음주에는 또 어떤 놀라움과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수목드라마의 왕좌로 올라서게 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것이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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