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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빛과 그림자,강기태의 끝나지 않는 고난. 이제는 화가나려고 하는 이유.

by 도일's 201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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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2번, 오늘의 리뷰까지 합하면 33번째..

빛과그림자라는 드라마를 처음 접한것이 21회가 방송될 즈음이었다. 주인공 강기태(안재욱 분)가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도전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런 기태에게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몰락시키려는 장철환(전광렬 분)일당.

정말 우연히 이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다. 별 생각없이 돌렸던 채널속에서 소름끼칠정도의 섬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전광렬씨의 연기에 이끌려 1회부터 다시보기하고 지금까지도 빛과그림자가 방송되는 월요일을 기다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오늘 안좋은 소리를 한마디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그동안 보여준 배우들의 연연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지켜볼수밖에 없을테니까.

 

 

그동안 빛과 그림자는 정말 어느것 하나 흠잡을 것 없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다. 연출, 대본, 그리고 연기자들의 연기까지, 드라마를 이루는 이 세가지 요소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었다. 그런 힘이 작용해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에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빛과 그림자는 14회 연장방송이 결정되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드라마가 연장방송되는 것이 그저 반갑기만 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라면 충분히 볼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래 계획되었던 50회 방송분을 마쳤을때까지만 해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때부터 하나둘 허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치밀함을 잃어버린 스토리 전개

 

 

지금까지 보여준 스토리 전개의 치밀함이 다소 떨어졌고 원래 기획했던 것에서 더 많은 회가 방송되다보니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많아졌다. 쓸데없는 이야기들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그럭저럭 넘어갈수가 있다. 보통의 드라마들도 주된 흐름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 즉 조연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빛과 그림자도 지금까지 조연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라도 하듯이 하나둘 커플이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있었기에 웃으면서 그들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의 치밀함이 다소 떨어졌다라고 말한 부분은 그럴수가 없었다.

특히 양태성(김희원 분)이 강기태(안재욱 분)를 배신하는 부분. 이 부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뜬금없다고 해야하나. 차수혁이 협박한다고 배신할때까지만 해도 겁이나서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차수혁이 장철환의 음모로 힘을 잃고나자 자신을 지켜줄 사람으로 느닷없이 장철환을 지목하고는 그에게로 향한다. 장철환이 예전의 권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또한 힘을 잃어버린 차수혁을 피해 굳이 장철화에게 갈 필요가 있었나하는 것이다. 차라리 강기태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그에게 자신을 맞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텐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때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양태성이 배신한 것이 사실은 강기태와 사전에 이야기 된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었다.  

강기태를 배신한척 하며 장철환이나 차수혁에게서 정보를 빼내오거나 결정적으로 뒤통수를 치려는 의도라고 말이다.

하지만 양태성의 배신은 그저 강기태의 계략이 아닌 단순한 변심이 될 확률이 더 높아보인다. 이현수(독고영재 분)가 등장하면서 이번에는 그에게 붙어 강기태(안재욱 분)와 이정혜(남상미 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도 이런 내가 미치겠다라고 말하는데 지켜보는 시청자들이야 오죽할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강기태의 고난

 

 

 

이런 스토리전개에서 드러난 허점외에 결정적으로 불만인 것이 도대체 강기태(안재욱 분)의 고난은 언제쯤이면 끝이날까하는 것이다.

장철환등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본에서 돌아온 그가 지금까지 한 것이라고는 조명국을 물먹인 것 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차수혁의 도움으로 조명국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힘을 회복하고 오히려 강기태를 압박하기까지 한다. 쩝...

분명 강기태가 예전하고는 달라졌다. 장철환에게 매번 당하기만 하던 기태가 처음으로 그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언제쯤 복수가 진정한 복수가 시작될지 도저히 감을 잡을수가 없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게만 느껴질뿐인 것이다.

물론 이해는 한다. 14회라는 왠만한 미니시리즈의 절반이 넘는 분량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빛과 그림자다. 그말인즉슨 드라마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니 오히려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것이 편할 것이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해왔고 거의 막바지까지 갔었다. 그러다가 연장이 결정되고 또다시 그에 맞춰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하다보니 마치 드라마가 처음시작하는 것과 똑같은 상태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예전 힘이 없어 당하기만 하던 그때의 강기태로 말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무리였었는지도 모른다. 왠만한 미니시리즈에 맞먹는 분량의 이야기를 추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테니까..

딱 5~6회정도가 적당했을 상황을 앞으로 그 배가 넘는 분량으로 만들어내야만 하는 빛과 그림자가 과연 좋은 드라마로 기억될수 있을지 이제는 의문마저 든다. 너무 무리한 결정이 그동안 안재욱, 전광렬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쌓아왔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는 것인지는 아닌지 제작진과 MBC는 다시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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