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9회, 옥황 유승호의 최종병기는 신민아가 아니라 이준기였다.

 

 

 

 

 

 

 

 

 

 

 

 

 

 

 

 

아랑사또전 9회 강문영, 유승호의 계획을 눈치챈 홍련,

 

은오(이준기 분)는 최대감(김용건 분)을 관아로 불러들여 골묘에 대해 캐묻는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노회한 최대감의 반격이었다.

최대감은 그 골묘가 사실은 오래전 외침을 당했을때 학살을 당한 사람들을 묻어둔 것이다라고 둘러대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은오(이준기 분)가 서출이라는 점을 들먹이면서 그를 궁지에 몰아세운다.

 

 

 

지금은 비록 중앙에 영향력은 없지만 오랜세월동안 지저분한 정치권에서 굴러먹은 노회함은 그대로여서 은오가 말로써 그를 어찌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뭐 아랑이 대신 나서서 동출이니 남출이니 하며 최대감에게 속시원한 한방을 날려주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에 열받은 최대감은 아랑을 한대 치려고 하지만 은오와 주왈이 때마침 나타나 얼굴에 멍이들뻔한 위기는 넘기게 된다. 뭐 은오가 아랑에게 호신술을 가르쳐주려다가 망신을 당한것만 보면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되었을 듯 하지만....

하지만 만약 주왈이 나서지 않았다면 최대감은 자신의 체면때문이라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최대감은 어떻게든 화를 풀어야만 했다. 그래서 홍련에게가서 주왈(연우진 분)이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며 고자질을 했고 사람들을 시켜 은오를 공격하도록 만든 것일테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주왈의 일은 오히려 홍련의 분노를 사고 은오의 일은 뛰어난 무술실력을 지니고 있는 은오이기에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대감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주왈을 대하는 홍련의 태도다. 자신이 주왈의 잘못을 고했지만 오히려 역정을 내는 홍련의 모습에서 최대감은 알수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홍련이 최대감에게 자세한 내막을 알려주지 않는 이상, 아니 알려준다고 해도 최대감으로서는 의심할수 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그런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말이다.

최대감(김용건 분)의 이런 불안함과는 관계없이 다른 이들은 서로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길을 갈뿐이다.

주왈(연우진 분)은 처음으로 홍련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므로써 아랑(신민아 분)과 묘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아랑은 아랑(신민아 분) 나름대로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은오(이준기 분)는 자신의 어머니를 찾는일에 열중하면서도 아랑을 향한 마음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들 이외에도 무영(한정수 분), 돌쇠(권오중 분), 방울(황보라 분) 또한 서로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있다 여기고 있는 일들이 결국에는 하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은 알지 못하고 있다. 단 한사람(?) 홍련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고 할수 있는 홍련은 주왈(연우진 분)과의 대화에서 한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아랑(신민아 분)이라는 불사의 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해 잊고 있었던 사실, 인간은 절대 불사일수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상기하면서 그 뒤에 옥황과 염라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만큼 아랑(신민아 분)이라는 아니 더 정확하게는 불사의 몸이 주는 유혹은 홍련으로서는 거부할수가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홍련은 옥황(유승호 분)의 계획임을 뻔히 알면서도 아랑(신민아 분)을 취하려 할 것이다. 이미 400년이라는 시간동안 옥황의 눈을 피해 지상에서 살아온 경험이 있는 홍련이기에 옥황의 계획을 무너뜨릴 비장의 한수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비장의 한수는 충분히 옥황의 눈을 피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지난 400년간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옥황(유승호 분)은 어떤식으로 홍련을 잡을까?

옥황은 미끼를 던지고 그것을 문 홍련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워 두었다. 이미 아랑(신민아 분)이라는 홍련(강문영 분)에게는 거부할수 없는 매력을 지닌 미끼를 던진 옥황(유승호 분)이다. 이 계획은 홍련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세번의 보름달이 뜰때까지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제약까지 가해진 미끼를 덥석문 것이다. 그런데 옥황의 미끼는 아랑 하나만이 아닌 듯 하다.

 

 

 

지난 방송에서 재밌는 대화가 하나 나온다. 무영(한정수 분)이 오랜 시간동안 지상에서 머물다 온 것을 본 옥황은 그에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지만 염라(박준규 분)가 오자 인간의 마음은 하도 여러겹으로 둘러쌓여 있어 알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염라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하지만 좋거나 나쁜놈이라는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무영의 경우에는 이미 인간이 아니니 논외라는 결론까지도 함께 내놓는다. 옥황또한 마찬가지 무영이 홍련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뒤를 밟는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말은 무영은 순수한 영혼이기에 그 속을 들여다볼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무영이 홍련의 정체를 알고 뒤를 쫒도록 일부러 방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실제로도 홍련은 자신이 아끼던 저승사자가 사라진 것이 무영의 짓이라 여기며 그에게 분노를 드러낸다. 하지만 무영이 잡은 것은 하나뿐 나머지 하나는 은오가 헤치웠다. 이상한 문양이 새겨진 부채를 이용해서 말이다.

혼령과 드잡이질을 하는 것도 신기한데 마치 저승사자처럼 혼령을 소멸시키기까지 하는 모습, 무영이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어쩌면 옥황이 최종병기라고 언급했던 것은 아랑이 아니라 은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아랑사또전은 지금까지 펼쳐놓았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가고 있다. 예고에서 드러난 것처럼 아랑이 시한부 환생이라는 사실을 은오가 알게되었고 홍련과 무영, 홍련과 옥황등의 관계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아랑사또전이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며 하나로 모아갈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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