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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아랑사또전 유승호, 옥황의 의미심장한 웃음의 의미는 또다른 안배의 시작.

by 도일's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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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유승호, 옥황의 의미심장한 웃음의 의미, 아직 안배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시간 갑자기 아랑사또전의 이야기 흐름이 빨라졌다.

아니 빨라졌다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이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일들을 하나둘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밑그림이 드러났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긴장감이 느껴졌고 그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이게 될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게 되었다고 보는 편이 옳을 듯 하다.

우선 지난 시간 은오(이준기 분)와 아랑(신민아 분)이 새로이 깨닫게 된 사실들을 정리해 보자.

 

 

 

 

먼저 은오(이준기 분), 그토록 찾아헤매던 어머니 서씨(강문영 분)을 마침내 만나게 된 은오다.

그러나 겉모습만 자신의 어머니일뿐 그속은 자신이 알고 있던 어머니의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 묘한 기운이 흐르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심지어 서슴없이 자신을 칼로 찌르려고 드는 행동을 하는 서씨였기에 그의 당황스러움은 극에 달할수 밖에 없었다. 때마침 서씨의 영혼이 힘일 발휘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은오는 상당히 흉한 꼴을 당했을지도 모를만큼 험악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찾아해메던 어머니를 만났음에도 은오가 기뻐할수 없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아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기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끝에 겨우 실마리를 찾아 그곳으로 향했는데 왜 하필 그곳에 몸을 빼앗긴 자신의 어머니 서씨가 있는 것인지 은오(이준기 분)로서는 짐작조차 할수가 없다. 아니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마음이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새로운 단서를 발견했음에도 아랑(신민아 분)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일은 그만큼 은오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우리 은오 사또가 아니다. 잠시나마 방황을 하긴 했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왜 자신의 어머니가 최대감의 집으로 왔으며 그를 독살하려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과거의 일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역시 최대감이었어"라는 독백은 그런 의미를 지닌 것이다.

 

 

 

은오(이준기 분)가 이런 정신적인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사이, 아랑(신민아 분)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의문점을 느꼈고 오랜 고심끝에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자신과 은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단지 우연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닐것이라는 결론에 말이다.

처음 자신과 은오를 이어준 계기가 된 비녀와 은오가 가지고 있던 부채가 자신의 사부가 준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아랑(신민아 분)은 방울(황보라 분)을 찾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의문을 해결하게 된다. 은오의 부채에 있는 문양이 옥황상제의 문양이라는 사실을..... 이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됨으로써 아랑은 자신과 은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단지 우연에서 비롯된 일들이 아니라 모든 것이 옥황상제가 꾸민일이며 무언가 또다른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거기에 더해 아랑 역시 서씨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까지 깨닫게 되는데 방송 말미에 죽기전의 기억을 되찾으며 서씨에게 "가지마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만약 서씨가 주왈(연우진 분)을 따라갈 경우 어떻게 될지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동안 아무런 단서도 없이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뛰어다니던 것을 생각하면 옥황상제가 자신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사건해결에 한발짝 다가선 것이라 할수 있을만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주왈(연우진 분)과 최대감 역시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홍련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게 되면서 결말이 어떻게 지어질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헌데 이런 와중에도 아랑사또전은 또다른 궁금증 하나를 던져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매번 등장할때마다 뜬구름잡는 식의 선문답으로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옥황(유승호 분)과 염라(박준규 분)의 대화가 이번에도 새로운 궁금증을 하나 던져 주었기 때문이다.

두사람의 대화중에 "한수가 더있지"라는 말이 옥황(유승호 분)의 입에서 흘러 나온다. 그리고 염라는 그 한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아랑과 은오가 만난게 그 한수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옥황은 그말을 듣고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묘한 웃음을 지을뿐 그 어떤 해답도 내놓지 않았다.

정말 염라의 말처럼 옥황의 한수가 아랑과 은오를 만나게 한것이 전부일까? 글쓴이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자면 그게 다는 아닐것 같다는 것이다. 지금껏 보여준 것들을 생각하면 옥황의 저 의미심장한 웃음을 단순히 흘려버리기엔 뭔가 찜찜한 구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일까?

염라가 말한것이 전부가 아니라 옥황에게 또다른 한수가 준비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두가지 정도로 그 한수를 짐작해볼수가 있을 듯 하다.

 

 

첫번째 방울(황보라 분)이 또다른 안배중에 하나라는 것,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방울무녀가 보여준 모습들을 생각해 보면 그녀가 단순히 코믹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수차례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멸혼진으로 무영(한정수 분)을 제압하여 아랑에게 도움을 준 것과 정체불명의 부적의 용도가 하늘의 눈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어진다는 것을 알아낸것 처럼 말이다.

이처럼 아랑과 은오가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막히는 일이 생겼을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방울무녀다. 그런 만큼 옥황과 직접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어떤 인연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다 지금껏 목소리로만 귀신의 존재를 느낄수 있었던 방울무녀가 드디어 귀신을 볼수 있게 된 것 역시도 허투루 넘길수 없을 듯하다.

알다시피 지금까지는 목소리로만 귀신의 존재를 느낄수 있었던 방울(황보라 분)무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되돌아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줄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번에 주어진 것은 귀신을 눈으로 직접볼수 있는 능력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지금까지는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이었기에 귀신을 볼수 있는 능력은 그다지 필요가 없었고 지금까지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굳이 방울무녀에게 귀신을 볼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그런데도 그녀에게 그런 능력을 부여했다. 그말은 조만간 그녀에게 귀신을 볼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기에 사전에 그런 능력을 부여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결정적인 상황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고 그런 결정적인 일이라고 한다면 홍련을 멸하는 그 순간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 만약 그런 순간이 그녀에게 닥친다면 그동안 입버릇 처럼 달고 다니는 9대조 할머니의 책에서 찾아낸 뭔가를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두번째 가정은 인연이다.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지금껏 옥황은 이 인연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왔고 아랑과 은오를 만나게 만드는 과정에도 비녀라는 장치를 사용해 인연으로 작용하도록 만들기도 했었다. 

인간이기에 믿지 못하면서도 또한 인간이기에 믿는다고 말하는 옥황(유승호 분)은 어쩌면 이 인연이라는 놈의 힘을 믿기에 그런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처음 은오를 만나 그를 죽음에서 벗어나게 만들면서 만들어놓은 작은 인연이 지금은 홍련을 잡는 거대한 장치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리 틀린말도 아닐 것이다. 그런 그가 또다른 한수를 준비했다고 치면 이 인연을 이용한 한수가 될 가능성을 무시할수는 없을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인연중에서 지금껏 사건해결에 사용되지 않은 인연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자. 아랑과 은오의 인연, 아랑과 서씨의 인연,

은오와 서씨의 인연, 아랑과 방울의 인연, 은오와 방울의 인연등... 이 인연들은 이미 사용되어졌고 어느정도 결실을 보기도 한 상태다.

그렇다고 한다면 남은것은 아랑과 주왈의 인연이고 이 인연은 결정적인 역활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해 보인다.

 

 

 

 

글쓴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시간에 드러난 두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저승사자인 무영으로서는 산 사람의 몸을 하고 있는 홍련을 어찌할수 없다는 것이다. 옥황이 칼을 주며 심장을 찌르라고 했지만, 드러났다시피 이는 옥황이 무영을 시험하기 위해 취한 행동일뿐 저승사자가 산사람을 죽일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이장면은 무영이 아닌 또다른 사람, 은오가 예비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은오라고 자신의 어머니 서씨의 몸을 칼로 쉽게 찌르지는 못할 듯 하다. 방울을 찾아가 방법이 없느냐고 묻는것도 그렇고 사건해결을 위해 과거지사까지 조사하게 만드는 그에게서는 아직까지 서씨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또다른 누군가가 나서 홍련을 칼로 찔러야만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이들중에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는 주왈(연우진 분)이다. 주왈은 아랑이 건네준 월하일기를 읽으며 이서림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이서림이 자신을 변하게 만든 아랑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녀를 죽게 만든것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 그를 사로잡는다면 모두가 홍련을 어쩌지 못해 망설이는 그 순간, 죽음으로써 홍련을 물리칠지도 모르는 것이 지금의 주왈(연우진 분)의 모습이다.

자신에게 여인의 의미를 아니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아랑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은 그런 것이다. 

이처럼 옥황은 주왈에게 아랑과 연결된 인연의 고리의 한쪽 끝을 던져 주었고 그로인해 지금껏 수많은 인명을 해치며 인간이길 포기했던 주왈에게 후회라는 감정을 심어주게 된다. 아랑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고 그동안 무시했던 자신의 심복으로부터 그동안 자신이 해온일을 모두 알고 있었으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껏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사실까지 듣게 만들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포스팅은 상당히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개입된 내용들 뿐이다. 뭐 늘상 그렇긴 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그런점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된것 개인적인 바람을 하나 더 말한다면 주왈이 비극적인 죽음만은 면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글쓴이가 이야기한 상황대로 이어져도 끝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지만, 최소한 인간의 마음을 한채로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이기에 조금은 위로가 될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홍련의 능력이 작용해 이지를 상실한 그런 인간같지 않은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주왈의 인생이 너무 슬픈 운명같지 않은가... 부디 주왈에게 인간으로서 죽음을 맞이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정윤정작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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