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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마의 전노민, 비운의 주인공 전문 연기자? 그의 사극 연기가 보고싶어지는 이유.

by 도일's 201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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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전노민, 비운의 주인공 전문 연기자? 그의 사극 연기가 보고싶어지는 이유.

 

 

 

지난 1일 MBC의 새 월화드라마 마의가 첫 전파를 탔다.

마의는 수의학이라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독특한 소재와 연기파 배우 조승우의 출연으로 방송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거기에 더해  '상도', '허준', '대장금', '동이'등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이병훈 PD와 '이산','동이'등을 집필했던 김이영 작가가 다시한번 호흡을 맞춘 사극이라는 점에서도 시작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게 첫선을 보인 마의는 또다른 대박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드라마의 전개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다.

 

 

강도준(전노민 분), 이명한(손창민 분), 장인주(유선 분) 이 세사람이 운명적인 만남과 배신과정을 한시간여의 짧은 시간동안에 완벽히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특히 반가의 자식인 강도준과 천민출신인 이명한이 서로를 인정하고 동료, 아니 신분을 초월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스피디하게 꾸며내면서도 어쩔수 없이 그런 친구를 배신할수 밖에 없었던 이명한의 모습을 긴장감있게 표현해 냈다. 

처음 5분동안의 프롤로그와 나머지 시간동안 방송된 내용이 하나로 이어지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할수 있겠다.

역시 이병훈PD와 김이영 작가의 조합은 믿고 봐도 좋다는 것이 다시한번 입증된 한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해준 것이 전노민과 손창민이라는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천지차이라고 할 만큼 두사람의 신분사이에는 커다란 벽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친구가 되어가는 강도준과 이명한이라는 캐릭터를 전노민과 손창민이라는 배우는 그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특히 이명한(손창민 분)이 반한 친구 강도준을 연기한 전노민... 강도준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뛰어난 인물인지 그리고 그런 뛰어난 인물이 왜 천한취급을 받던 의관이 되려하는지를 실감나게 묘사해 주었고 소현세자(정겨운 분)의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에 이르러서는 묘하게 긴장되는 느낌을 갖게 해 주었다.

그런데 아는가 이 전노민이라는 배우 MBC에만 오면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모든 드라마에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MBC드라마에 출연해서 그가 죽음을 당하는 횟수는 모두 네번이나 된다. 

선덕여왕에서 성충역을 맡아 죽음을 맞이하고 계백에서는 종영을 앞둔 시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무신에서는 문대역을 맡아 고려 무인의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죽음을 맞이했고 이번 마의라는 드라마에서는 강도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채 것 죽음을 맞이했다.

묘하게도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이 필요할때는 전노민이라는 배우를 쓰고 그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이 최근의 MBC의 모습이다.

 

 

물론 최근 마의와 무신이라는 드라마에서는 특별출연이라는 전제가 붙어있어 그렇다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극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기려면 그만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시리라 믿는다. 그말은 곧 전노민이라는 배우의 연기력은 충분히 인정해줄만한 것이라는 사실이며, 연출자들 또한 이같은 사실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전노민이라는 배우에게 그런 역활을 맡긴 것일테다.

전노민이라는 배우의 연기력만 놓고 보자면 비중있는 역활을 맡아 오랜시간동안 출연해도 충분히 제 역활을 다해줄수 있음이 이미 증명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비극적인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연기력은 인정하면서도 그에게 비운의 주인공 역활을 맡기는 연출자들의 선택이 얄밉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물론 전노민이 이런 역활을 잘 표현해주기 때문에 그에게 그런 역활을 부탁하는 것이겠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전노민이라면 드라마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고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 역시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그래서 더 전노민의 사극 연기가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전노민이라는 배우라면 충분히 믿고 맡길수 있을 만큼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그 기다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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