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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마의, 아역들의 연기는 그렇다쳐도 억지스러운 설정은 어떻게 하나.

by 도일's 201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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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아역들의 연기는 그렇다쳐도 억지스러운 설정은 어떻게 하나.

 

 

 

 

강도준(전노민 분)이 누명을 쓴채 죽임을 당한지도 벌써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이 12년이라는 시간은 옛날의 그 순수하던 이명한(손창민 분)을 자신의 욕심을 감춘채 화타인척 행동하는 두얼굴의 인물로 바꿔 놓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석구가 자신의 딸과 강도준의 아들을 뒤바꿔치기 하지 않았다면 백광현은 자신의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채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을테다. 하지만 석구는 은혜를 베푼 강도준을 위해 자신의 딸을 희생시켰고 강도준의 아들은 자신이 몰래 빼돌려 외딴섬에서 아무도 모르게 키우며 12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12년의 세월이 흐르고 무탈하게 자라난 백광현은 언제부터인가 도성에 대한 환상에 빠져 틈만나면 섬을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석구를 찾는 방이 붙는 것도 그렇고 효종이 이명한에게 소현세자의 죽음에 얽힌 일에 대한 것을 캐묻기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세한 내막을 알리없는 백광현이니 석구의 말을 들을리가 없다. 광현의 스승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제안했을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따라 나선것만 보아도 얼마나 도성이라는 곳에 가고 싶어 하는지,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닥칠지 예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잘 알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도성으로 들어온 광현에게 운명은 또다른 만남을 준비한다. 바로 자신과 운명이 뒤바뀐 강지녕과의 재회...

물론 둘 다 그같은 사실을 알리가 없지만, 어떤 끌림이 그들을 한곳으로 불러들였고 그렇게 애틋한 정을 키워가게 만들었다.

 

 

 

한편 내의원 판관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명한(손창민 분)은 주변인들에게 살아있는 화타라 칭송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의원으로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화타가 아닌 악마가 자리잡고 있다. 예전 소현세자를 죽였던 장본인이 바로 이 이명한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고, 특히 자신을 위기에 빠트리려는 이형익을 죽이는 장면은 그의 마음속에 화타가 아닌 악마가 자리잡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가 한 말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과 달라졌을까.. 아니야 난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다고 한말의 의미는 그런 것이었다. 자신에게 악마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것.....

그렇다. 백광현이 싸워야 하는 상대는 살아있는 화타가 아니라 누구보다 잔인한 심성을 지닌 악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소현세자를 죽게 만든 그런 악마..... 과연 백광현은 이명한이라는 악마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1회 프롤로그로 시작되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인 드라마 마의가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아역들이 등장해 그동안 자라온 환경을 이야기하고 백광현과 강지녕의 끊어질래야 끊어질수가 없는 운명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여느 사극에서 볼수 있는 그런식의 스토리 전개를 선택한 것이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첫회 프롤로그와 중년 연기자들의 열연과 아역들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켜보니 별 무리없이 진행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마의의 1회와 2회 방송분이었다.

헌데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특히 연출적인 부분에서 이병훈PD라는 믿고보는 연출자의 연출이 맞는가 싶을 정도의 어색한 설정들이 눈에 거슬린다.

 

 

아역들의 다소 어색한 연기부분은 김유정이라는 배우가 만들어 놓은 아역의 선입관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 생각하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수가 있다.

하지만 어색하고 개연성없는 설정 부분은 그렇지가 못하다. 하나 예를 들어보자.

지난밤 석구가 아이를 뒤바꿔 강도준의 아이가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그전까지 상황을 놓고보면 상당히 억지스럽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그 상황을 이야기해보면 이렇다.

강도준의 아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받아든 것이 유선이다. 그런데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 아이가 죽게될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유선은 어떻게든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때마침 들이닥친 포졸들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꼼짝없이 죽게 될 운명이었다.

헌데 그때 석구가 등장해 그아이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석구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포졸들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 그 상황. 지금 생각해봐도 억지스럽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아이를 직접 받아낸 유선이 안돼라며 절규를 하는데 석구의 말만 믿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를 보내는 포졸들의 모습은 그런 것이었다.

 

마의와 같은 장편드라마의 경우 초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가 아역들의 열연일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역들의 열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드라마의 짜임새 있는 전개와 개연성있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마의는 단 2회만에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첫회의 강렬했던 인상과는 달리 2회에 들면서 아역들의 연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고 거기에 더해 스토리 전개상에 억지스러운 면도 드러나 버린 것이다.

첫회부터 소현세자(정겨운 분)의 죽음에 인조가 관련되어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면서 색다른 기대를 갖게 만든 드라마 마의다.

그러나 2회에는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분명 존재했다. 그리고 이 점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50부작이라는 긴 시간동안 방송되는 마의가 제 자리를 잡는것은 지난한 일이 될 것이다. 과연 이병훈 PD와 김이영 작가는 조승우라는 배우가 등장할때까지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지 좀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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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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