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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아랑사또전, 신민아 이준기의 열연보다 돋보였던 비밀스런 풍자! 아쉬움이 남는 이유.

by 도일's 201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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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아랑사또전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실제 민담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아랑(신민아)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그 원한을 풀기 위해 부사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고하지만, 귀신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게된 부사들은 그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된다.

이때 이상사라는 담이 큰 관리가 스스로 그곳으로 내려와 자신이 부사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어김없이 나타난 아랑을 보았지만 담이 컸던 그는 죽음이 아닌 그동안 부사들이 죽어 나갔던 이유와 아랑의 억울함을 알게되어 그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내용이다.

 

 

이 민담은 이미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한번 언급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랑사또전에서의 아랑전설은 전설의 고향에서처럼 공포물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으며 이를본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좋은 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준기와 신민아라는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었는데 그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각시탈을 위협하는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첫회는 아랑(신민아 분)과 은오(이준기 분), 이 두사람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귀신답지 않게 기억실조증에 걸린 아랑.. 자신의 이름과 기억을 알고자 하는 아랑의 간절한 마음이 귀신을 볼수있는 능력을 가진 은오와의 운명적 만남을 만들어 내었다. 은오(이준기 분) 또한 자신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단서인 비녀를 하고있는 아랑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찾을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두사람은 좋던 싫던 함께 할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졌다. 

 

 

그 외에 눈여겨 볼 만한 것은 고정관념에 가까웠던 옥황상제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뒤바꿔버린 신개념 옥황상제(유승호 분)의 등장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초록누리님의 말처럼 아랑이 옥황상제가 저렇게 젊고 잘생긴 것을 알게 된다면 상당히 놀랄 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처럼 아랑사또전은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고 거기에 더해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2회분량중에서 글쓴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장면은 따로 있다. 

 

이준기 : 별궁을 짓는데.

권오중 : 모르셨소, 그것도 강위에  짓는다는데.

이준기 : 미친놈, 강위에 어떻게 지어, 말이돼. 거 왕이 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권오중 : 그 말도 안돼는 일을 하려니, 백성들이 얼마나 죽을 맛입니까요. 강을 파내 덥내.. 아주 지랄발광이죠.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바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교묘히 디스한 것이다.

현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할 당시 반대하는 측과 강행하겠다는 의견의 심하게 충돌했던 상황을 풍자하고 그 후 아니 얼마전 발생한 녹조현상으로 고생한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이 녹조현상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자연현상에 가까운 이 녹조현상을 두고 4대강 사업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의 영향도 없었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녹조 현상이 가뭄과 기온상승때문에 생긴 것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물의 흐름이 방해를 받은 영향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4대강 사업이 어떤 결과물을 창출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실책이 더 많이 드러났다는 것이 글쓴이의 개인적인 사견이다. 아랑사또전 또한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정부의 실책을 교묘히 디스하면서 통쾌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예 드러내놓고 디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몇몇 사람들이 이런 비밀스런 풍자에 저게 4대강 사업을 디스한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고 글쓴이 역시 마찬가지 이장면을 몇번이나 되돌려보고 또 되돌려본 후에야 확신을 얻을수 있었다.

 

이런 블랙코미디적인 풍자가 계속 등장할지, 아니면 1회성 디스에 불가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아랑사또전을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정부를 그것도 김재철이 버티고 있는 MBC 드라마에서 현정부를 디스하는 상황.. 무조건 응원해 주어야 겠다는 마음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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