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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아들녀석들 서인국, 아무리 서인국이라도 이건 용서못해.

by 도일's 201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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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들 서인국, 아무리 서인국이라도 이건 용서못해.

 

요즘들어 노년의 부부들 사이에서 이른바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세월동안 함께 해 온 만큼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을 이 노년의 부부들이 이혼을 결심하게되는 가장 큰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격차이라고 한다.

그 오랜세월동안 함께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성격차이를 느끼지 못하다가 노년에 와서야 그것을 깨달았기 때문은 아닐테다. 그저 서로에게 차이가 있지만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생활하다 노년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삶을 되찾고자 한 것이리라.

그래서인지 법원에서 권장하는 이혼 숙려기간이 다른 이혼보다 상대적으로 짧다고 한다. 그 이유 역시 오랜세월동안 보아왔을 것이기에 그런 결정을 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판단한 때문일 것이다. 

 

 

 

지난 22일 드라마 '아들녀석들'이 첫 전파를 탔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아들들 유현기(이성재 분), 유민기(류수영 분), 유승기(서인국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결혼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가족 드라마다.

그래서인지 첫 장면부터 심상치않은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글 서두에 언급했던 바로 그 황혼이혼... 38년동안 부부로 살아온 유원태(박인환 분)와 우정숙(나문희 분)이 그 오랜동안의 결혼생활을 끝내는 황혼이혼이라는 소재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세명의 아들들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 이전에 노년의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을 등장시키면서 결혼과 이혼 둘중에 어떤것이 옳은것인지를 시청자들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결혼이라는 따뜻함을 선보이기 이전에 이혼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등장시킴으로서 가족이고 부부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인격체로서 그들 부부가 겪었을 일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그들이 왜 그런선택을 했는지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있는듯 했기 때문이다. 

 

 

 

실제 방송중에서도 우정숙(나문희 분)은 38년동안 남편 유원태(박인환 분)때문에 속앓이를 하면서 살아왔다. 사업이다 뭐다하며 수없이 많은 돈을 까먹고 거기다 상당한 바람기까지 있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유원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숙이 유원태와 함께 살아온 것은 자신의 아들들, 그중에서도 유현기(이성재 분)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지금껏 참고 또 참아 온 것이다.

그러다 그 참음이 한계에 도달했고 유현기와 아람이 눈에 밟히는 것도 무시한채 황혼이혼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유원태라는 사람은 오히려 혹을 뗐다며 좋아 죽는다.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구박하는게 싫고 구속하는게 싫어도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있고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것이 우정숙이다보니 참은 것이다. 그런상황이었는데 우정숙이 이혼하자고 하니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길로 달려가 다른 여인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려 들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또 한쌍의 부부 철없는 남편 유승기(서인국 분)와 그런 철없는 남편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내 박미림(윤세인 분)의 이야기도 역시 결혼이전에 이혼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로 등장하고 있다.

이 유승기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있다는 거짓말로 아내 박미림(윤세인 분)을 속이고 다른 여자와 므흣한(?) 시간을 보낸다.

그 낯선 여인에게도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숨기고 솔로인척 행동한다. 그런데 어찌 알았으랴. 남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있던 아내 박미림(윤세인 분)이 유승기(서인국 분)의 뒤를 밟고 있을 줄이야. 그것도 모든것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가 차안에서 일을 벌이려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다니 유승기로서는 꿈에도 상상치 못했던 일일테다. 그런데 이 유승기의 대응을 보고 있자니 기가 찬다.

자신의 아내를 눈앞에 두고도 낯선여인네에게는 모르는 여자다라고 말하고 있는 이남자. 같은 남자 입장이지만 정말 몇대, 아니 수십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박미림(윤세인 분)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죽을 결심을 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철없는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척 쇼를 벌이며 대신 죽겠다고 나서지만 수영도 못하는 자신의 몸을 저주하며 오히려 박미림에게 구해지게 되는 처지가 되버리기는 했지만....

정말 쇼에 달인이다. 입속에 있던 물을 한바가지나 게워내고서야 정신을 차린 그가 주변도 살피지 않은채 꺼내든 말들,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그 말들조차 쇼에 불과하다니... 이미 눈치채고 있던 박미림이 그자리에 있었다면 모르긴 몰라도 다시한번 중요한 부위를 걷어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쓴이 개인적인 생각을 더하자면 이 유승기라는 캐릭터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허! 불륜이라니... 쩝... 정말 그렇게 혼이 났으면 반성이라도 해야 할텐데 어찌된 것이 반성보다는 복수를 먼저 꿈꾼다. 비록 배고픔에 못이겨 미수에 그쳐버리기는 했지만 정말 같은 남자가 봐도 밉상스러운 캐릭터다. 그것도 모자라 하늘이라는 여성에게 말같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놓다가 기어코 집에서 쫒겨나는 신세가 되버렸으면서도 이혼할 생각만 머리에 가득하다. 실행에 옮기지도 못할거면서 말이다.  

진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 않은채 다른 여자앞에서 자신의 아내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다니.. 콱..  정말 요즘 대세 서인국만 아니었다면 정말 콱... 진짜 콱..... 

그러고보면 서인국이란 친구가 연기를 잘하기는 잘하는 것 같다.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 역활로 상당히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더니 '아들녀석들'이라는 새 드라마에서는 밉살스런 바람둥이 역활을 제대로 해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처럼  아들녀석들이라는 드라마는 본격적인 가족이야기에 앞서 이혼과 이혼을 당할만한 상황들을 꺼내들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 선택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인 가족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들 사이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 이야기가 등장할테고 그때 시청자들이 받을 감동은 지금의 이혼보다 몇배나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단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다는 가정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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