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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골든타임, 의료계를 향한 신랄한 풍자보다 감동적이었던 최인혁과 이민우의 선택.

by 도일's 201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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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편하고 쉬운일만 찾는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거리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이 없어 그 쓰레기가 넘쳐날테고 거기에서 생겨나는 악취로 인해 숨조차 제대로 쉴수 없게 될런지도 모른다. 또한 공사장에는 여러 건설장비들이 할수없는 그래서 사람의 손으로 직접해야만 하는 일들을 처리할 사람이 없어 집한채조차 제대로 짓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런 힘든일 어려운일을 기피하는 3D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들어서는 이런 3D현상이 같은 동종업계에서도 편한일 쉬운일, 그리고 어려운 일, 힘든일로 나눠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24일 방송된 골든타임 22회에서처럼 의사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직업군중에 하나로 꼽히는 그 의료계내에서도 3D현상이 퍼져가고 있음을 이야기한 것 처럼 말이다.

 

 

 

보신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골든타임 지난 방송에서는 인턴생활을 끝내고 레지던트로 올라가게 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런데 외과보다는 성형외과나 정형외과쪽으로 지원하려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의료계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힘든 외과보다는 편하고 돈이되는 성형외과나 정형외과쪽으로 편중되는 현상이 있음을 꼬집은 것일테다.

 

 

극중 송경화와의 대화를 보면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한 것을 두고 화색을 띄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반면 성형외과는 이미 선발을 끝내고 한자리에 모이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거기다 그런과들이 빨리 정리를 해줘야 다른 과들이 먹고살지라고 말할 정도로 그들 사이에서도 힘든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음을 알수있게 해주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외과에 지원하려는 전공의가 없어 외과지원책까지 마련되고 시행되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라고한다.

그나마 외과는 이런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응급의학과나 마치의학과 등 일명 비인기 학과에는 이런 지원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공의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편한것만을 찾으려는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런 지원책에도 불가하고 조만간 외과의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응급실에는 전문의가 없어 응급진료를 받지 못하는 그런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골든타임속 최인혁(이성민 분)과 이민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외과에서조차 차별받는 변두리중에 변두리 중증외상센터지만 그곳을 지키고 있는 최인혁과 이민우는 그런것에는 아랑곳 않고 자신의 맡은바 소임.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 것에만 집중하며 그곳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편한일의 유혹따위는 가치도 없는 것일테다. 강재인(황정음 분)이 소방방재청과 헬기지원 MOU를 체결한 것을 두고 화색을 띄는 그들의 모습에서 알수 있듯이 조금이라도 빨리 외상환자에게 달려갈수 있다는 것만을 생각함을 알수가 있다.

만약 다른 이들이 이 모습을 봤다면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미쳤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달려가느냐고. 그것도 인력이 많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외상환자가 생기면 시도때도없이 콜을 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데 하면서 말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민우(이선균 분)가 외과 전공의 면접을 포기하고 최인혁(이성민 분)밑에서 전공의 수련을 결정한 것일테다.

 

 

 

알다시피 이민우(이선균 분)은 외과에 전공의 수련 신청을 했지만  김민준(엄효섭 분) 과장은 역시 이민우를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이민우(이선균 분) 역시 마찬가지 , 과장들이 사고를 당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본후 꼭 외과로 가야하나하는 회의를 갖고 있던 이민우(이선균 분)이었다. 마음같아서는 최인혁 밑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고 싶지만 아직 정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외상센터이기에 그곳에서 전공의 수련을 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우(이선균 분)는 최인혁(이성민 분)을 선택한다.

그래서 전공의 면접이라는 중요한 일조차 내팽겨치고 헬기를 타고 환자가 있는 곳으로 출동한 것일테다. 이민우(이선균 분)의 이런 선택으로 인해 최인혁(이성민 분)이 져야할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물론 최인혁이 헬기를 타고 출동할 일이 생겼는데 다른 일때문에 거부할리는 없겠지만, 그나마 이민우가 그 밑으로 들어왔기에 환자 상태에 따라서 자신이 가던지 아니면 이민우를 보내던지 할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최인혁(이성민 분)은 이런 이민우를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전해주려 할 것이다.

서로 좋지못한 인연으로 시작한 두사람이 지금에 와서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그런 관계로 발전한 이 상황 또한 글쓴이로 하여금 미소를 띄게 만든다.

 

 

이처럼 외상센터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다룬 새로운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이 오늘밤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별다른 러브라인도 없고 생소한 소재를 사용한 골든타임이지만 지금까지 의학드라마에서는 볼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안겨주었던 이 드라마가 벌써 마지막 방송이라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오늘 포스팅한 것처럼 아직 골든타임이 보여줄수 있는 것들은 많다. 의료계의 현실을 이야기 할수도 있고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보통의 환자들이 겪을수 있는 고통을 이야기할수도 있고 그리고 그이야기 안에서 전해줄 감동 또한 무궁무진하다. 이런 드라마를 한시즌만으로 끝낸다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부디 누군가가 나서 시즌2가 제작될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이 글쓴이 혼자만이 아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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