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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스타 스토리

신성일 사과, 피해버리면 그만? 주책으로도 모자라 책임회피까지..

by 도일's 201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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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일에 오랫동안 매진하여 그 분야에 경험과 공로가 많은 사람을 흔히들 원로(元老)라고 한다.
수십년을 한가지일에 매달린다는 것은 분명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험과 공로가 많은 분들을 원로라고 칭하며 공경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다.
배우 신성일씨 또한 그런 사람중에 한사람이다. 영화계에서 5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고 500편이 넘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당대 최고 배우라 불리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원로중에 원로다.
분명 영화계에서는 원로배우라고 인정받고 있겠지만 영화계를 떠나서까지 원로 대우를 받을수는 없을 듯 하다.


모두 알다시피 신성일씨는 얼마전 자신의 자서전을 출간하며 폭탄발언을 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배우 엄앵란씨와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그가 오래전 "아나운서겸 연극배우였던 고 김영애씨를 자신의 인생중에서 가장 사랑했었던 여인으라 얘기하며 자신의 아이까지 가져 낙태수술까지 받았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것이다.
"낙태수술 이후 아이를 지키자 못했다는 죄책감에 정관수술을 하고 그 후로도 계속 죄책감에 시달렸다"라고 말한 신성일씨는
"지금은 김영애씨가 고인이 되었기 때문에 얘기할수 있다. 그녀가 살아 있는데 이 이야기를 했다면 자신은 비겁한  사람일거다."라고 말한다...... 쩝
살아있을때 공개했다면 비겁한 사람이고 상대가 죽은 이후에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은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신성일씨의 무책임함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차라리 공개하지 않았다면 두사람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사실이 공개되므로써 김영애씨와의 추억은 아름다움이 아닌 추악함만 남은 불륜으로 변해 버렸고 고인이 된 김영애씨는 죽은 이후에도 편히 영면하지 못하고 불명예스런 일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런 행동들이 더욱 비겁해 보이건만 죽은 이후에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자신은 비겁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남겨진 김영애씨의 가족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했다면 절대로 공개되었어는 안되는 일이었다.
정말 공개하고자 마음먹었다면 공개적인 자리가 아니라 책을 통해서 공개되었어야 하고 이마저도 고 김영애씨의 가족들에게 공개해도 되겠느냐는 의사를 물어보고 동의를 구한 이후에야 가능해 보이는 일이었건만 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걸로 보아 아무런 동의도 없이 독단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련의 논란을 일으킨것으로도 모자라 신성일씨는 자신의 자서전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며 어떻게 해서든 이슈를 만들려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TV N의 뉴스앤 이슈에 출연한 신성일씨는 자신의 자서전에 대한 얘기를 하며 여려가지 얘기들을 꺼내 놓는다.
"책은 팔아야 되잖아요. 요즘 출판사들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된 신성일씨의 발언은 출판사를 생각하는 입장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책이 많이 팔리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이슈를 만들기 위해 애쓰던 신성일씨는 자신의 책에 나와있는 고 박태준 회장과의 친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고 박태준 회장과의 과거사를 늘어 놓는다.
"6.25때 대구는 피난을 가지 않았다. 그래서 대구에 살고 있던 나는 피난을 안 갔다. 당시 난 경북중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육군 사관학교에 다니던 박태준 아저씨는 우리 집에서 하숙했다”는 말을 하면서 아직도 호칭은 아저씨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때 공부 열심히 하라며 파카 만년필을 선물해 줬고, 제철 사업에 뛰어든 이후에는 신성일씨의 형님이 하는 운수회사를 도와주기도 하고, 2년간 옥살이 중에는 자신을 위해 구명운동까지 해줬다는 박태준 회장과의 일화를 얘기하면서도 고인이 된 박태준에 대한
애도와 슬픔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 그만큼의 연륜이 있으니 죽음에 대한 생각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받아들여질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넘어 갈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조문은 다녀왔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토록 친분이 두텁다고 얘기하는 박태준 회장이 사망한지 만 하루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아무리 바쁘다 한들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가볼수 있었을 법한 상황인데도 아직 가지 않았고 MC의 질문이 나오자 그제서야 오늘밤 가볼 것이라고 말한다.
고인에 대한 마음보다 자신의 스케쥴이 더 중요하고 자신의 자서전에 대한 홍보가 더 중요하다 여기는 듯한 신성일씨의 모습에서
정말 각별한 사이였는지 조차 의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논란으로 인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부인인 엄앵란씨 일 것이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사람이 벌인 이해할수 없는 일로 상처를 받았을 엄앵란씨는 그와 같은 소식을 접한후 "왜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욕을 먹느냐고.."말한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어진 얘기들은 어딘가에서 소식을 접하고 있을 부인 엄앵란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듯한 고통을 안겨줄 법한
얘기들이었다.

" 시간이 좀 지나가면..... 우리 집안은 항시보면 그런일을 많이 겪어 왔습니다............. 다른 분들하고는 다릅니다. 대구에 집이있고 선거때 마련해서 국회의원 생활할때 쓰던 집, 나를 후원해 주는 스폰서들의 힘을 입어 영천에 집을 마련했고 서울에도 작업실이
있어서.................. 집안에서 그런일이 있으면 피해 버리면 되거든요............."
아무리 시간이 약이라지만 저런 무책임한 말을 할 정도로 신성일씨의 나이가 적은 것은 아니지 않을까?
일부에서 주책이 심했다는 평가를 듣는 와중에 또다시 저런 말을 하고 있다니.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의 가족은 그렇게 피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자신의 무책임함으로 상처받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어진 영상편지로 엄앵란씨의 마음을 달래보고자 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이 한 말들과 앞뒤가 맞지 않아 엄앵란씨에게 또다른 상처를 안길듯 하다.
"엄앵란 마누라. 그 원래 통큰 여자라고 소문나 있잖아요. 37년전 얘기를 갖고 뭐 그리 마음에 둡니까.......... 우리집안이 귀한 집안이잖아요. 우리가 갖고있는 관점이나 피차의 개성이 강하니까...... 우리 잘 살아봅시다. 건강하세요..."
라고 끝을 맺은 영상편지는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라고 얘기했던 뉴욕에 있는 애인을 생각하지 않은 이야기 인 것이다.
자신의 입으로 지금도 남몰래 또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고 말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37년전 얘기로만 달래려고 하는 모습에서 알수없는 허탈함이 밀려 들었다.
신성일씨가 74년이라는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아온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젊은 시절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한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그만큼의 연륜이 쌓이고 그 연륜이 쌓인만큼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인생의 선배들과 원로라고 존경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것이다.
신성일씨가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하고 싶은 얘기들, 그리고 꼭 해야될 얘기들을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그전에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행동들이 자신의 연륜에 맞는 것인지, 그리고 한 분야의 원로로 칭송받는 사람이 할 행동들인지 먼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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