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만찬, 막장드라마에도 급이 있다. 최고수준의 막장은 신들의 막장.

 

 

막장드라마에도 급이 있다.최고 수준의 막장은 신들의 막장..

신들의 만찬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한다. 과연 이 신들의 만찬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과 메인 주인공들이 누군지 헷갈리게 만든다는 것 이 두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신들의 만찬은 한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하지만 드라마속을 들여다보면 이 드라마가 정말 한식드라마, 아니 요리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가 맞는것인지 의구심이 들때가 있다.

이는 개인적인 편견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보아온 요리 드라마들은 요리사가 요리를 하는 이유가 한 개인에게 잘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이 음식을 먹을 누군가가 그 음식을 먹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들의 만찬속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요리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가 않는다.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먹은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게될까라는 고민은 찾아볼수 없고 경합에서 우승한다면 누가 좋아해줄 것이다. 그러니 그사람을 실망시키면 않된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요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기 때문이다.

오로지 성도희(전인화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요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 것이다.

특히 하인주(서현진 분)의 경우 요리 자체보다는 성도희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숨기는 수단으로 요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무리수를 던지기도 한다. 요리사가 다른것도 아닌 요리에 독을 타서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넣는다는 식으로 말이다.

다행히 그 음식을 아무도 먹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누군가가 그 음식을 먹었다면 고준영(성유리 분)의 경우처럼 손이 마비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를 상황인것이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하인주라는 캐릭터는 점점 이해할수 없는 인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갑자기 등장한 고준영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이고 또 어떻게해서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어제 방송을 본 이후로는 그런 감정은 깨끗이 접었다.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그것이 고준영의 잘못인냥 미소짓는 하인주의 모습에서 섬뜩함마저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미 하인주는 괴물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밀가루속에 넣은 독초 천남성때문에 고준영(성유리 분)이 팔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일말의 죄책감보다는 오히려 그로 인한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표현되어지고 있었다.

고준영이 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 하인주가 예전 자신이 칼에 베여 손을 사용할수 없었던 당시의 일을 떠올리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은 분명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케 만드는 모습이었고 그녀에게 향하던 시청자들의 동정표마저 거두어 버리게 만들었다.

 

이런 하인주의 변화외에 또하나 이해할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남자 주인공 최재하(주상욱 분)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신들의 만찬속 남자 주인공인 최재하(주상욱 분)는 이미 주요 등장인물들 중 가장 매력없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김도윤(이상우 분)이 메인주인공이라고 해도 별 다른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죽은 캐릭터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처음 신들의 만찬속 캐릭터중에 가장 기대가 컸던 캐릭터중에 하나가 최재하라는 캐릭터였지만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어 버렸고 단지 여자주인공의 남자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 만약 주상욱의 열연마저 없었다면 정말 신들의 만찬 속 최악의 캐릭터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캐릭터들의 변화와 막장스러운 전개들은 오로지 작가와 연출의 책임이다. 자신들이 이끌어나가야 할 조화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배우들의 열연까지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배우들의 특히 네명의 주인공들의 열연이 없었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도 한참전에 받았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본에서 찾아볼수 있을 듯하다.마치 블로거들이 키워드를 노리고 글을 쓰듯이 김도윤과 하인주에 대한 부분이 이슈가 되는 상황이니 그들의 상황을 더욱 강조해서 대본을 수정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망가지고 메인주인공보다 서브 주인공이 더욱 돋보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들의 만찬의 흔들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흔히들 연기력이 부족한 연기자들을 보며 비난을 하고 그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를 내리며 발연기하고 있다라는 악평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이 연기자들에게 한정된 것임을 아님을 신들의 만찬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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