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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마의 이요원, 과도한 발성연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게 만들어.

by 도일's 201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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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이요원, 과도한 발성연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게 만들어.

 

 

 

 

 

그동안 애타게 기다렸던 성인연기자들이 드디어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내기 시작한 드라마 '마의'다.

그런데 그 성인연기자들의 등장, 그중에서도 조승우와 이요원의 만남이 어딘가 모르게 눈에 익다. 글쓴이가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어린시절 백광현과 강지녕의 만남과 성인이 된 두사람의 만남이 입장만 뒤바뀌었을뿐 묘하게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의 첫 만남에서는 섬에서 몰래 빠져나온 광현이 곤경에 처했을때 강지녕이 도움을 주었었고 세월이 흐른 지금은 곤경에 빠진 강지녕을 백광현이 구해주는 상황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처럼 두사람의 만남은 입장만 바뀌었을뿐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 참 짓궂다. 천한 신분이었던 마의가 되지 않으려 했던 이명한과 양반이지만 어쩔수없이 마의가 되어야 했던 백광현의 경우처럼 마의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한사람은 출세를 위해 그곳을 벗어나게 만들고 또다른 한사람은 마의가 천직으로 여겨지도록 만들더니 앞서 이야기했던 것 처럼 두사람의 만남 역시 어린시절 첫만남과 성인이 된후의 재회 장면을 교묘하게 교차시켜 이들에게 어쩔수 없는 인연의 끈이 함께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두장면을 지금껏 '마의'의 방송분 중에서는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두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또다른 두사람의 만남과 재회....어찌보면 너무 사소해서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장면들이지만, 이병훈PD는 그 사소한 것까지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컨트롤 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그 묘한 교차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인연이 더욱 강조되어 보이도록 만드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물론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라 속단하기는 이르겠지만, 이 두장면만큼은 '역시 이병훈PD'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고 마의를 시청함에 있어 연출적인 면은 걱정하지는 않아도 좋다라고 단정지을 만한 장면이라 할만하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어떤 드라마가 명품드라마로 불리느냐 아니면 그저 그런 드라마로 남느냐는 연기,연출,대본, 이 삼박자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해도 스토리가 빈약하거나 연출력이 떨어진다면, 절대 걸작이라 평할만한 작품의 탄생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무리 스토리가 좋고 훌륭한 연출이 뒷받침 된다고 해도 배우들이 제몫을 다해주지 못한다면 훌륭한 작품이라 불리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마의는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연출적인 면에서는 걱정없이 믿고 보아도 좋을 듯 하다. 그렇다면 배우들은 어떨까?

 

 

 

지난 시간 성인 연기자들의 첫 등장이 이루어졌지만 그렇다고 많은 시간동안 연기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글쓴이가 처음 걱정했던 이는 조승우였다. 조승우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분명 뛰어난 것이지만,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드라마와 영화의 제작환경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만약 조승우라는 배우가 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영화에서처럼 뛰어난 연기력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20여분만에 이런 걱정은 날려버렸다. 아무리 환경이 바뀌어도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조승우의 연기력은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여주인공 강지녕역을 맡은 이요원에게서...

이미 선덕여왕이나 대망을 통해 사극연기에 경험이 있는 이요원인지라 기본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켜보았고 처음 몇분 동안은 별다른 거부감없이 지켜볼수 있을만큼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었기에 기대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종역을 맡은 한상진과의 대화 장면에 이르러서는 고개를 갸웃할수 밖에 없었다. 처음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든 생각은 '왜 저렇게 과하게 목소리를 내는거지'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금과 대면한 자리여서 목소리를 크게 할 필요는 있었을게다. 하지만 문제는 목소리를 크게내서가 아니라 대사도중 음이 튀는듯한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문제다. 지나치게 사극톤을 의식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할때 단어의 첫음절을 지나치게 강하게 표현했고 그러다보니 뒷음절은 귀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듣기에 거북하다는 느낌......이는 이요원의 발성연기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앞으로도 높은 양반네들과 자주 대화를 하게 될 듯한 분위기의 이요원인데 그때마다 이처럼 불안한 발성연기를 선보인다면 꽤나 거북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과연 이요원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수 있을지 어떨지는 조금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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