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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더킹 투하츠, 이승기 하지원이 남긴 씁쓸한 현실.

by 도일's 201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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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4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수목요일을 책임졌던 이 드라마가 드디어 끝을 맺었다.

지금껏 수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인만큼 그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과연 어떤 반전이 이뤄질까?  전쟁은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그리고 이재하(이승기 분)와 김항아(하지원 분)는 그 모든 난관을 뚫고 결혼할수 있을까? 등

그동안 펼쳐온 이야기 만큼이나 결말에 대한 궁금증 역시 높아진 경우라 할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결말은 해피앤딩... 마지막순간까지 숨죽일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그 전쟁을 막으려는 이재하(이승기 분)와 김항아(하지원 분)의 노력이 결국엔 결혼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두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이재신(이윤지 분)은 은시경(조정석 분)의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 아니 유언을 지키려 노력하면서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게 된다. 비록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하더라도 자신의 가슴 한구석에 은시경이라는 남자의 이름이 평생을 함께 할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서 아직은 그를 잊지 못했음을 알수 있었지만, 더이상 그사람때문에 힘들어하지도 그리고 애써 잊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마음또한 엿볼수 있었다. 어쩌면 은시경이 그녀와의 데이트에서 돌아오기전까지 숙제라며 해준 말들은 그녀가 이런 상황이 되도록 원했기 때문에 한 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은시경이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이었고 또한 진심으로 바라는 일이기에.....

 

하지만 이런 드라마의 해피앤딩과는 달리 지금껏 더킹이 펼쳐놓은 이야기들을 곰곰히 되새겨 보면 마냥 행복감에 젖어있을수는 없을 듯 하다.

 

 

더킹은 처음 시작부터 블랙코미디라는 본질에 충실하며 신랄한 풍자를 이어왔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이리저리 휘둘리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현실, 또한 정치권이 자신들의 잇속에만 눈이 멀어 제대로 된 현실은 보지 못하고  아전투구하는 상황들까지 우리나라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하면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기도 했지만, 그런 속시원한 통쾌함 이면에는 지금처한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리고 정치권의 현실이 그만큼 답답해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마지막 결말부분에 등장한 남북전쟁이라는 위험요소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인지 더킹 또한 그에 대한 위험성을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김봉구의 계략으로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북한은 미국과의 전쟁은 필패임을 알기에 만약 미국이 공격할 경우, 우리나라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런 긴장감속에 남북관의 대화의 창은 모두 단절되고 그렇게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게 된다.

이런 답답한 현실속에서 이재하는 어떻게하면 전쟁을 막을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또한 최악의 경우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그리고 알게된 처참한 결과. 핵 벙커를 공격하면 방사능 때문에 남북은 모두 체르노빌 신세를 면치 못하고 또 전쟁 하루 만에 군인은 20만, 수도권 시민 중 150만명이 사망. 일주일이면 군인 100만, 수도권 시민 500만이 희생되고 피해액은 천억 달러, 피해 복구액은 수천억달러가 들 것이며 이것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위의 내용이 모두 94년 기준 통계라는 사실. 2012년을 기준으로 하면 피해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며 남북 모두 6,70년대 수준으로 후퇴하는 것은 물론 마흔 살 이하 남자는 실상 다 죽는 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름하야 민족의 공멸이라는 것.

이런 끔찍한 결과앞에 이재하는 다시한번 남북대화를 시도해 미국이 선재공격하기로 결정한 날 김항아와 결혼이라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방송을 보면서도 그저 남북전쟁이니 뭐니하며 별다른 생각없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막상 더킹이 꺼내놓은 저 예측결과를 본 이후로는 정말 전쟁만은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만약 위와같은 상황이 정말로 현실에서도 벌어진다면 카리스마를 발휘해 모든난관을 뚫어낼 이재하가 없는 우리나라와 그런 이재하를 믿고 자신 또한 모든것을 거는 강인한 김항아가 없는 북한이  어떤식으로 화해할수 있을지 그리고 전쟁을 막을수 있을것인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더킹은 끝이났지만 그 여운과 씁쓸함은 한동안 지속될듯하다.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를 충실히 표현하며 꺼내놓은 우리나라 현실이 그만큼 어려워 보이고 또한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더킹에 대한 결말에 대한 소감을 말하자면 지금껏 본 드라마들중 가장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이 그리고 드라마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무리없이 그리고 매끄럽게 연출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이승기, 하지원, 조정석, 이윤지를 비롯한 주요출연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되었기에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껏 드라마를 촬영하느라 고생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 좋은 작품에서 다시만나기를 기약해 본다.

 

 

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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