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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이런 인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누난 내여자니까라며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당시만해도 앳되고 어린 모습이었고 지금의 인기를 상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1박2일에 출연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 보다 인간적인 이승기의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엄친아인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허당스럽고 그 허당스러움이 더 잘 어울려 보이는 모습들이 마치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람처럼 보여졌고 그런 친근함들이 하나둘씩 모여 지금의 황제 이승기를 만든것일테다.
특히나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며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차가움보다는 따뜻함이 더 잘 어울리는 모습들이 그런 친근함에 덧 입혀져 사람들이 이승기를 사랑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만으로는 어쩌면 얼마 못가 한계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시대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기준또한 급변하기 때문에 너무 한가지 이미지만 강조된다면 금방 식상해 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이승기가 해결책으로 꺼내 든 것이 바로 더킹이라는 드라마다. 이미 이전에도 드라마에 출연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승기지만, 지금의 엄친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허당스럽고 친근한 이미지 대신에 철없고 자유분방한 이미지였다고나 할까..
이는 더킹에서도 마찬가지다. 명예뿐인 것이지만 왕제라는 신분의 이재하 역시 어릴적부터 귀하게 자란탓에 철없이 행동하고 사고뭉치인 인물이다. 이런 귀공자적인 이미지가 이승기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얻어낸 배역들이다.
하지만 더킹은 분명 다르다. 이승기가 연기하는 이재하는 자신의 처한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자리,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이 왕족으로써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에 그치는 허수아비와 같은 자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속 이재하라는 인물과 현실속의 이승기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닮아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재하라는 인물이 왕제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그 자리가 명예뿐인 허수아비와 같은 자리라는 것, 그리고 이승기가 지금은 황제로 불리고 있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릴지 모르는 자리라는 것, 이렇듯 두사람의 모습은 묘하게 닮아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승기는 이런 이재하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런 말로는 조금 부족하다. 이승기가 이재하라는 인물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고는 나올수 없는 그런 모습들이 드라마 곳곳에서 보여졌고 이는 실제 이승기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함이 묻어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신으로 인해 울고 있는 하지원을 향해 끝까지 잔인한 말로 상처를 입히는 이승기의 모습은 절로 주먹을 들어올리게 만드는 리얼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이는 그전까지 이어졌던 달콤한 분위기가 급반전되면서 야기된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두배우가 그 만큼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승기의 말을 들으며 눈물흘리는 하지원, 그런 하지원을 보면서 끝까지 잔인한 이승기 이 두사람의 연기가 하지원에게는 안쓰러움을 이승기에게는 분노를 하게 만든 것일테니까?
이처럼 이승기는 한곳에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최고라는 찬사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승기의 노력이 바로 나 같은 블로거들이나 뉴스에서 들려오는 호평으로 이어지게 만든 원인일 것이다.
너무 리얼해서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새롭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이승기인 이상, 한참동안 황제의 자리를 유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될 것임은 자명해 보이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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