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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골든타임과 슬램덩크 묘하게 닮아있는 캐릭터들을 비교해 보니...

by 도일's 201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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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MBC 드라마 골든타임이 23회 방송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이제 겨우 만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말이죠. 아! 허전해...

그런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20여년전 정말 재밌게 봤었던 슬램덩크라는 애니메이션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국내에 보급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쉽게 구할수가 있나 보더군요. 그래서 잠시 예전 추억을 되살리며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빠져 들었죠.

그런데 우연인지 아니면 골든타임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슬램덩크라는 만화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골든타임에 등장하는 몇몇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이 닮아있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서태웅이나 송태섭, 불꽃남자 정대만과 유사한 캐릭터는 골든타임에서는 찾아볼수가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슬램덩크와 골든타임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비교해 보는 시간으로 꾸며봤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1. 팀의 기둥 센터

 

 

슬램덩크에는 채치수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채치수라는 캐릭터는 북산고(20년전에는 북산이었다는 ^^;;) 농구부의 주장이자 센터로서 팀의기둥이며 맡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듬직한 인물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유명한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화려한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재능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센터로서 북산고의 골밑을 책임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다른 동료들이 마음편히 플레이할수 있도록 버팀목 역활을 할 뿐이다.

그러나 그 혼자서는 할수 있는 것이 없다. 분명 채치수의 실력은 누구나 알아주는 톱클래스지만 다른 멤버들이 그를 받쳐주지 못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학교에서조차 어쩔수 없이 유지하고 있는 그런 팀의 주장일뿐이다.

골든타임의 최인혁.... 처음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했을때 가장 고민했던 캐릭터가 이 최인혁이다. 북산고의 기둥 채치수와 닮아 있으면서도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서태웅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고심끝에 채치수로 결정한 이유는 최인혁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듬직한 맏형으로서의 이미지. 이민우를 의사로 만들어가는 그런 이미지가 북산고의 채치수가 강백호를 농구선수로 만들어가는 모습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채치수가 처한상황만큼이나 최인혁이 처한 상황 역시 좋지 못했다. 애물단지라고 해야 할까. 가지고 있는 실력에 비해 최인혁이 설자리는 세중병원내에서 그리 많지가 않다. 같은 외과에서조차 왕따 취급을 당하지만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할일만을 할뿐이다.

그저 농구를 향한 열정 하나만으로 살아온 채치수만큼이나 의술에 대한 열정하나만으로 지금껏 살아온 최인혁이기에 서태웅이 아닌 채치수와 비교할수 밖에 없었다.

 

2. 팀의 싸움꾼 파워 포워드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맡고 있는 캐릭터가 파워포워드다. 팀내에서 가장 파워풀한 플레이를 해야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강백호가 펼치는 플레이는 파워풀하고 거칠다. 그러나 강백호가 농구를 시작한지는 겨우 3개월... 말 그대로 풋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산고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한다. 그 이유는 단하나.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골든타임에서는 최인혁의 뒤를 이어 외상센터를 이어갈 재목인 이민우가 강백호와 비교할만한 캐릭터다.

슬램덩크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민우와  강백호를 비교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백호의 성격과 지금껏 보여준 행동들을 되새겨보면 이민우와 많이 닮아 있음을 알게된다.

일단 두 캐릭터는 초짜다. 강백호는 풋내기라 불리고 이민우는 말 그대로 인턴나부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사람다 팀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급속한 성장속도를 보인다.

그리고 두 캐릭터는 모두다 겁이 없다. 강백호는 농구초짜지만 골밑에서만큼은 주장 채치수에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낸다. 또한 이민우는 최인혁이 없는 상황에서 교통사고로 실려온 산모의 배를 열 정도로 무대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두사람의 과거에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강백호는 중학교 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제 때에 병원으로 데려가지 못해 죽게 만든 경험이 있고 이민우는 아는 형을 대신해 잠깐 그 자리를 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경험이 있다.

 

3. 매니저

 

 

한나라는 캐릭터는 북산고 2학년으로서 농구부의 살림꾼과 같은 역활을 한다.

보잘것 없고 좋은 성적이라고는 한번도 거두지 못한 농구부지만 한나는 그곳에서 매니저 역활을 하며 팀의 살림살이를 책임진다.

골든타임에서 한나와 같은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 신은아라는 캐릭터다. 대우도 근무 여건도 나쁜 외상센터지만 최인혁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그를 보좌하고 팀이 유지될수 있도록 모든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는 점이 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슬램덩크에는 한나를 좋아하는 송태섭이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고 골든타임에는 신은아와 최인혁이 서투를 러브라인을 형성했다는 것 정도일테다.

오늘 이야기한 캐릭터들 중에 한나와 신은아라는 캐릭터가가장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사람이 슬램덩크와 골든타임에서 보여주는 모습에는 유사점이 많다.

 

4. 서브 매니저

 

 

서브 매니저라고 표현한 이유는 슬램덩크의 채소연이라는 캐릭터가 매니저가 된 것은 극의 말미에 이르러서였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채치수의 여동생으로서 그리고 강백호를 농구의 세계로 끌어들인 시발점으로서의 역활을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산고 농구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주인공 강백호가 고비를 맞을때마다 그를 다독여 주었고 강백호가 진정한 스포츠맨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 채소연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골든타임에서는 강재인이 채소연의 역활을 톡톡히 해냈다.

할아버지가 스러지고 외상센터설립 추진이 무산될 위기를 넘기게 만든 것도 강재인이고 아니 강대제가 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게된 결정적인 역활을 한 것 역시 강재인이다.

강재인은 슬램덩크의 채소연처럼 경기장 밖에서 최인혁과 이민우를 서포트하며 그들이 마음껏 플레이를 펼칠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5. 그외 변두리 인물.

 

슬램덩크를 보는 또다른 재미중에 하나가 강백호의 친구들인 양호열, 노구식, 김대남, 이용팔이 펼치는 코믹함을 보는 것일테다. 그리고 골든타임에서는 이들의 역활을 장혁찬,유강진,박도형이라는 캐릭터가 충실히 해냈다.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서태웅과 정대만, 송태섭을 대변할 만한 캐릭터가 골든타임속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까칠한 매력이 일품인 서태웅 캐릭터는 어떻게 해서든지 비교해보고 싶었지만 그와 비견할만한 캐릭터가 최인혁뿐임을 알기에 아쉬움을 뒤로해야만 했구요. 아니 오히려 서태웅과 같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기 캐릭터가 등장했다면 골든타임이 지금과 같은 인기는 얻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쓰면서도 아쉬움이 드는 것을 보면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가 대단하긴 대단했던 것이겠죠. 시즌2에 대한 사항이 하루빨리 결정되어 시청자들에게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공중파에서 골든타임과 같은 이런 드라마가 아니면 어떤 드라마가 시즌제를 안착시킬수 있을까요. 부디 현명하 결정을 내리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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