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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특수사건 전담반 텐(TEN) 결말, 너무 매력적이어서 오히려 아쉬웠던 엔딩.

by 도일's 201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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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사건 전담반 텐(TEN), 케이블채널의 대표적인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텐이 지난 13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 텐은 미국의 인기드라마 CSI와도 견줄만한 한국형 수사물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분명 다르다. CSI가 증거분석을 통해 범인에 접근해 가는 방식이라면 특수사건 전담반 텐(TEN)은 증거보다는 범인과의 심리대결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 특히 다른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출연배우들의 심리연기가 중심을 이룰수 밖에 없었고 모든 배우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여지훈 역을 맡은 주상욱의 연기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가 표현한 여지훈은 수많은 강력범죄를 해결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어가는 심리를 잘 표현해냈고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이 왜 괴물잡는 괴물로 불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드라마 텐은 첫회부터 왠만한 영화의 런닝타임에 해당하는 12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시작을 알린 텐은 마지막 에피소드를 위한 한가지 사건을 꺼내놓는다.
바로 2002년 대전에서 있었던 테이프연쇄살인사건의 모방범죄를 첫회부터 꺼내놓으면서 전체적인 사건, 아니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임을 암시한바 있다.
그런 암시속에서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는 과정을 그려냈고, 마지막회에는 2회분에 걸쳐 테이프 연쇄살인사건을 다시 꺼내놓았다.
그런 마지막 에피소드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7년만에 다시 발생한 테이프연쇄살인사건, 이번 사건은 첫회에서 보여줬던 모방범죄가 아닌 오리지널의 출연을 알리며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지훈은 그 사건 소식을 접하고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이더니 종적을 감춰버린다.



그렇게 남겨진 팀원들은 여지훈을 찾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런 와중에 이미 팀원들간에 7년전 테이프살인사건당시에 이미 서로에게 인연이 닿아 있었음이 드러난다.
그런 인연속에서 하나로 뭉친 팀원들은 여지훈이 무서워서 숨은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때문에 잠적한 것이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렇게 여지훈을 찾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팀원들은 각자의 개성에 맞게 수사에 착수한다.
조금씩 조금씩 여지훈에게 다가갈수록 7년전 숨겨졌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그당시 여지훈이 사랑하던 여인이 두번째 희생자가
되었다는 사실 또한 알아낸다.
그리고 결정적인 범인에 대한 단서, 범인이 미숙할 당시 벌인 사건중 유일한 생존자가 있고 그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범인이 경찰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 것이다.
이는 여지훈이 종적을 감춘 이유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내부에서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사건 발생 한달전에 이미 알아챈 여지훈이 고육지책을 펼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범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숨긴 여지훈은 그것 외에도 무서운 생각을 품는다.


팀원들이 자신이 남긴 메시지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한 여지훈은 남예리(조안)을 이용해 범인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미 7년전에 사용했다가 실패로 돌아갔고 그 댓가로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도 여지훈은 또다시 이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마지막 범인을 잡으러 가는 길에  "나 자신이 괴물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너를 죽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라며 독백하는 장면에서 범인을 체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죽이기 위해 이번 일을 꾸민 것이며, 자신 역시 이미 괴물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렇게 드라마 텐은 끝을 맺었다. 오랜만에 등장한 수사물이라는 이유때문이 아니라, 이 텐은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다.
잠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들고 범인과의 대결에서의 소름끼치는 장면들, 그리고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팀원들의 유쾌한 모습까지 어느것하나 모자라지 않은 드라마였다.
만약 이 드라마가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었다면 시청률이 상당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마지막 엔딩에 대한 부분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안이 테이프살인마의 마수에 빠져 위기에 처한 순간이 어떤식으로 해결되었는지 언급되지 않았고 다만 못다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보여진 영상에서 그녀가 살아있음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범인과 여지훈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단 하나도 없었다.
물론 이런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시즌2를 염두에 둔듯한 엔딩장면은 지금껏 우리나라 드라마들에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부분이기는 했다. 그에따라 실시간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될만큼 큰 관심을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2를 위해서였다면, 오히려 못다한 이야기라는 에피소드를 방송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시즌2의 시작이 더욱 기다려졌을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지금도 기다려 지기는 한다. 하지만 못내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 방송을 보면서 집사람과 동시에 외치기도 했었다. 이거 뭐야!!라고..
그런 찝찝한 마음이 드는것도 일부분 있지만,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볼수 있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는 진실이다.
이제 남은것은 하루빨리 시즌2가 제작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기다림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며 출연자들과 제작진에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화이팅.....


PS: 결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것을 이야기 해보면 다음과 같다.
     여지훈이 남예리를 미끼로 사용해 범인과 대면하지만, 남예리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범인을 포기하고 남예리를 구한후 범인
     뒤쫒는다는 가정이다. 뭐 이도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범인을 죽여버리는 것 또한 어색하니 이정도에서 만족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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