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전효성, 파격적인 의상보다 더 파격적인 베이글녀. 눈뜨고 볼수 없는 무대.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일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해 진다.

 

이는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악연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에 들어서는 일본내 극소수의 극우세력들이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 일본내에서 한류가 자리잡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류를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류를 이끌고 있는 연예인들 그중에서도 걸그룹들이 일본에서 활동할때에는 더욱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듯 하다.

지난 19일 시크릿 전효성양과 관련된 키워드가 떠오른 것도 그리고 관련기사에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악플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것일테다.

이 키워드와 관련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시크릿이 한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입고나온 파격적인 의상이 화제로 떠오른다. 특히 전효성양을 중심으로 편집된듯한 영상속에는 흔히들 말하곤 하는 베이글녀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전효성양의 관능적인 의상과 몸매가 시선을 자로잡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말하자면, 전효성양의 섹시함에 한동안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아야만 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 중에 '우리나라에서도 그 컨셉으로.."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평소 보아오던 이미지,다이어트를 하기전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글쓴이에게 전효성양의 변화는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섹시함이 묻어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전효성양은 예전에는 다소 통통한 느낌이 강했었다. 하지만 그 영상속 전효성양의 모습은 예전의 통통함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었다. 마치 베이글녀라는 말이 전효성양을 위해 생겨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몸매와 비율을 자랑하고 있는 그 모습에서 과거의 모습을 떠올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도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기 위해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해낸 전효성양에게 존경심마저 들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걸그룹들이 일본에만 가면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것에 대해 반감이 컸던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반감보다는 그 그룹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파격적인 의상을 입지 않으면서 일본에서는 입는 것인지를 말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성에 관해 상당히 보수적인 나라에 속한다. 그런만큼 TV속에서 걸그룹들이 조금만 튀는 의상을 입고나와도 심의에 걸리기 일수다. 가끔은 이 심의규정이 정말 제대로 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어의없는 이유를 들어 제재를 가하고는 하는 것이다.

반면 일본이라는 나라는 이런 규재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야 파격이라 표현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그냥 그런 평범한 수준의 의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또하나 시크릿 멤버들이 자신들 의지대로 그런 의상을 고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시크릿이라는 걸그룹을 홍보하기 위해 소속사측에서 다소 파격적인 의상을 준비했을테고 그녀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런 의상을 입게 되었을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 연예계의 신인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이 단기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방법중에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위의 시선을 끄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드물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의상이 단시간에 시선을 끄는데에는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말그대로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매번 일본에 갈때마다 파격적인 의상을 입다보면 처음보다는 두번째가 두번째보다는 세번째가 더 파격적이어야만 조금 어필할수 있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느나라건 실력이 없는 가수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럴때마다 노출을 한다고 해서 인기를 얻고 주목을 받을수는 없다는 뜻이다.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긴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분명히 있을테다.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쌓아놓은 실력이라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다. 이말은 오직 자신들만의 개성과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시간에 주목을 받기보다는 오랜시간동안 사랑받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뒤흔들어 놓을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오직 실력만이 우선시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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