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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넝쿨당 김남주, 유산이라는 장치를 등장시켜 욕먹야만 했던 이유.

by 도일's 201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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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김남주, 유산이라는 장치를 등장시켜 욕먹야만 했던 이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커플들 중에서 가장 닭살스러운 커플은 누가 뭐라해도 차윤희(김남주 분)와 방귀남(유준상 분)일 것이다.

특히 방귀남의 차윤희를 향한 도를 넘은 애정행각(?)은 수많은 남성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한 것들 뿐이다.

 

 

 

 

시어머니가 차윤희와 대립할때는 언제나 차윤희의 손을 들어주고, 과외때문에 차윤희와 인연이 닿아있는 천재용이 자신의 아내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질투에 사로잡혀 자신의 동생 이숙(조윤희 분)이가 사랑하는 사람이란것도 잊어버린채 틈만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험담을 늘어놓기도 하고 그러다 차윤희가 자신이 최고라고 말해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180도 변한모습을 선보이며 애정행각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 닭살스러운 커플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 얼마전 차윤희의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던 소중한 아이가 제모습을 제대로 갖춰보지도 못한채 유산을 당하는 아픔을 겪은 것이다.

일때문에 비록 원치 않았던 아이였지만 그 아이에 대한 애정이 커지면서 여느부모들과 같은 마음으로 그 아이가 무사히 자라주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차윤희와 방귀남이었다.

그러나 서로를 너무도 사랑하고 주변에서 아니 시청자들에게까지 그 모습이 부러워 질투를 할 정도로 모든 것을 가진 듯한 이부부에게 아이는 허락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원치 않았다고는 하지만, 모든 부모님들은 알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그리고 그 아이가 유산되었을때 찾아오는 고통이 어떠하리라는 것 까지도 말이다.

 

 

글쓴이 주변에도 차윤희 방귀남커플과는 조금 다르지만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가질수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부부가 있다. 결혼한지 4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은 이 부부는 자신들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좋다는 약은 다 먹어보고 최고라는 병원이라고 알려진 곳에는 모두 다 가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별다른 이상도 없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은 이 부부는 그렇게 4년여동안 노력해보고 더이상 아이를 갖는 희망을 포기했었다고 한다. 그저 두사람만 행복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자고 약속하면서....

그렇게 마음을 비운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이 부부... 아이에 대한 마음은 한결 같지만 자신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라고 인정한 이 커플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편안 마음을 먹은 그 시점에 아이가 들어섰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한 그 시점에 자신들을 찾아온 아이니만큼 그 애정은 정말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앞선다고 말한다.

이부부에게는 이 아이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보물일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아이는 지금 우리 처가에서 큰손녀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아무튼 차윤희와 방귀남 커플은 유산된 아이에 대한 고통을 가슴에 묻은채 또다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들어 드라마속 차윤희(김남주 분)와 방귀남(유준상 분) 커플을 보고 있자니 비록 드라마속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두사람에게는 자신들의 아이가 허락되지 않은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차윤희가 유산을 경험한 탓도 있지만, 지환이라는 아이때문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지환은 자폐증세를 겪고 있는 아이다. 지환은 부모에게서조차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처음 등장했을때 부터 방귀남은 그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생각을 내비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양이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꼬집기라도 하듯 차윤희 역시 지환이를 입양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이런 차윤희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부담스럽기만 했었지만 자폐증세에서 빠져나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지환을 보며 그녀도 조금씩 마음을 연 것일테다. 그러던 중 고아원에서 이상한 아줌마에게서 구박을 받고 있는 지환을 우연히 보게된 차윤희는 그 아줌마에게 자신이 지환의 엄마라고 말해 버린다...

비록 얼떨결에 내뱉은 말에 불과하지만 이 말 한마디로 인해 이들은 한 가족이 될 운명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지환과 차윤희, 그리고 방귀남은 한가족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 과정에서 굳이 유산이라는 소재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 보였고 그렇게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로 욕을 먹었지만 어떤 절박함을 설명하기 위해서 유산이라는 장치를 사용 했을테고 이런 절박함이 드라마의 현실성을 높여주면서 지환의 입양을 결정하게 만든다. 결정적으로 차윤희와 방귀남 두사람이 지환을 입양하게 되는 상황은 입양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을 꼬집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렇듯 조금 많이 돌아오긴 했지만 지환과 차윤희 그리고 방귀남은 한가족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가 유산되는 아픔을 겪은 차윤희와 방귀남 부부와 부모를 잃은 지환... 이들이 한 가족이 되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결말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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