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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각시탈 박기웅 소신발언, 발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배워야할 한마디. 나는 톱스타가 되지 않아도 좋다.

by 도일's 201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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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요일 시청자들을 속시원하게 만들었던 각시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중에 한 사람이 기무라 슌지역에 박기웅일 것이다.

글쓴이 또한 마찬가지 각시탈 이전까지만해도 그저 맷돌춤을 추던 귀여운 청년으로 기억되던 것에서 벗어나 박기웅이라는 배우로 인식하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상깊은 연기력을 보여줬을테지만, 왠일인지 딱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는 박기웅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추노에서 천민들을 속여 자신의 잇속을 채우던 인물로 등장했던 것 정도일까.. 극중에서 대길이나 송태하처럼 이름도 없이 '그분'이라 불리웠지만, 각시탈에서의 슌지처럼 이중적인 면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이후에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 박기웅의 현실이었다. 그러다 드라마 각시탈에서 슌지역활을 맡게되었고 드라마속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연기로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모르긴 몰라도 박기웅에게는 자신의 8년여 연기인생동안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각시탈이 종영된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박기웅에 대한 소식은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지난 9일 박기웅의 소신발언이라는 소식처럼 말이다. 

 

 

박기웅의 소신발언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 이유는 드라마 각시탈의 종영 이후가진 한 인터뷰내용이 화제가 된때문이다.

인터뷰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극 속에 있어서 큰 줄기에서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배우들은 양념이 될 수 있지만 큰 줄기 속에서 어긋나가면서 자기가 잘보이려고 하는 개인기는 굉장히 증오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어느 정도는 강토보다 더 자극적이어서 재밌는 부분이 있었을테지만 강토가 더 당위성 있게 보이게, 멋있게 보이게 염두해두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내 나이 때 해보고 싶은거 다하고 싶다. 한우물만 파서 톱스타가 되지 않아도 좋다. 내가 도전하고 표현해보고 싶은 연기를 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나중에 우리 드라마에도 나오는 큰 선생님들처럼 '그래도 박기웅 나온 드라마나 영화는 기본 이상은 하잖아'라는 얘기를 듣고싶다. 그게 정말 어려운거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상호작용이 필요하기에 정말 많이 노력할 생각이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박기웅은 드라마에서 다른 연기자들과의 호흡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큰줄기에서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애드립등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양념이 될수 있지만, 큰 줄기속에서 자신을 잘보이도록 만들려는 지나친 행동은 증오한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박기웅이 이런말을 한 이유는 단 한가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다른 연기자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시탈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원이 연기한 강토가 주인공인 이상, 그 강토의 행동이 더 당위성있고 멋있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강토와 대립하는 슌지의 역활이 중요했다. 슌지가 악독해지면 악독해질수록 강토에게 당위성이 부여되고 각시탈의 행동 하나하나가 멋있게 보일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슌지를 연기한 박기웅은 제몫을 충분히 잘 해냈다.

이것이 그가 말한 개인기에 대한 증오이며 연기를 하는 동료들과의 호흡을 중요시 여긴 결과물일 것이다.

 

 

 

박기웅의 인터뷰 내용중에서 또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 톱스타가 되지 않아도 좋다라는 발언이었다.

누군가 박기웅에게 '한우물만 파라'라고 조언해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기웅은 이를 거부하고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박기웅의 이런 결정은 한우물만 파서 톱스타가 되기보다는 훗날 여러 선배들처럼 그래도 박기웅이 나오는 작품은 기본은 하잖아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욕심때문이라고 한다.

글쓴이 개인적으로도 박기웅의 이런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많은 가능성을 안고 있는만큼 좀 더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고 그 경험들이 하나둘씩 쌓여 자신이 말한 것처럼  박기웅이 나오니까 믿고봐도 된다라는 신뢰를 얻을수 있는 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우물을 파서 톱스타가 되는 방법.. 물론 좋다. 하지만 이런 톱스타에게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한우물만 파다보니 여러 장르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반면 박기웅이 말한 여러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은 톱스타들은 어떤 장르이건 상관없이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낼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톱스타가 될수는 없다. 끊임없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코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톱스타라 불리는 자리다. 그리고 박기웅의 이런 의지와 마음가짐이라면 언젠가는 그 자리에 도달할수 있을 것이다. 비록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어느정도의 기틀을 마련한 박기웅인 만큼 조만간 박기웅의 이름 앞에 톱스타라라는 수식어가 붙을날도 그리 먼 훗날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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