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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신들의 만찬, 산도 아니고 땅속으로 향하는 드라마,그래도 볼수밖에 없는 이유.

by 도일's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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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산도 아니고 땅속으로 향하는 드라마, 그래도 볼수밖에 없는 이유.

 

 

 

신들의 만찬, 이 드라마 참 볼품없는 드라마다. 신들의 만찬이 첫 방송될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아역들의 열연과 한식이라는 소재의 독특함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뻔한 설정 예를들어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라는 등이 너무 진부한것 아니냐는 평가로 말이다.  

이후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하며 좋은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억지스런 상황들이 계속되면서 또다시 나쁜평가를 주를 이루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드라마는 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뜻이며 심지어 욕을 하면서도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보게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먼저 왜 신들의 만찬이 산도 아니고 땅속으로 향하는 드라마 인지 알아보자.

 

 

신들의 만찬이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것은 한식이라는 소재였다. 한식이라는 소재는 드라마 식객이라던지, 대장금 등에서 이미 한번 등장했던 소재인지라 신들의 만찬은 그 두 드라마와 차별을 두기위해 한식의 현대화라는 면을 강조하는 듯 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아리랑,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명장들, 하지만 한계에 다다른 아리랑은 예전의 명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런 아리랑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그런 변화를 이끌 인물들로 두명의 여인 고준영(성유리 분)과 하인주(서현진 분)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드라마 제작소식이 들오면서부터 이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아리랑과 준영과 인주가 가지고 있는 새로움이 또 어떤 한식의 모습을 선보일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드라마속에서 한식이라는 소재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경합이라는 면에서는 식객의 화려함에 미치지 못하고 한식자체가 가지는 맛과 멋은 대장금에 밀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껏 드라마를 보아왔지만 기억속에 남는 특별한 요리가 없는 이유 또한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요리를 만드는 이유가 요리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성도희(전인화 분)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신들의 만찬은 요리보다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방송초 과한 설정이라 비난 받았던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증을 더욱 강조하는 쪽으로 말이다. 지난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재하가 두명의 인주를 사랑하게 할수는 없다라고 한 말이 자매가 될 수밖에 없는 두사람을 사랑한 재하(주상욱 분)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해석한 것일테다.물론 재하입장에서는 도덕적으로 치명적일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납득할수는 없다.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인주에게 빠진 것이지, 지금의 하인주에게 빠진 것은 아니고 재하가 준영에게 끌리는 이유가 예전의 어린 인주에게서 느꼈던 친근함때문이라고 설명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니까!

거기에 더해 지금의 인주(서현진 분)가 도윤이 지니고 있는 비밀, 해밀이 도윤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해서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큰 무기인냥 휘두르고 있다. 또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비밀같지 않은 비밀 준영이 인주라는 사실을 정작알아보았어야 할 두사람 하영범과 성도희만이 모른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 어린시절 찍은 친구의 사진만 보아도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수 있을 정도인데 자신들의 친딸의 얼굴조차 못알아보는 부모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이런 억지스런 설정에서 한가지 예측할수 있는 것이 있다. 인주와 도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아리랑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순간에 백설희(김보연 분)의 뒤통수를 치게될 비장의 카드라는 점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준영은 백설희가 자신을 믿도록 만들기 위해 그녀의 지시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해서 준영이 할수있는 있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현재 모든 일을 백설희의 의도대로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녀가 믿도록 만들기 위해 어울리지도 않는 악역을 펼치는 준영이다. 그런 그녀가 할수 있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 자신은 백설희가 지시한대로 움직일수 밖에 없었으며 의도적으로 아리랑의 명예에 해를 입혔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거기에 더해 도윤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그녀의 말이 맞다고 동의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이런 뻔한 상황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기 위해 재하가 자신이 아리랑의 감사를 맡겠다고 자처했을 것이며, 준영은 스스로 악역을 자초하며 백설희의 신임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럼 시청자들은 이 뻔한 드라마 신들의 만찬을 보고 있는 것일까?

 

앞서 말했듯이 신들의 만찬이 들고 나온 가장 크고 중요하게 다루어야 했던 소재는 한식이라는 단어다. 하지만 한식이라는 야심찬 소재는 다른 드라마 즉 식객과 대장금에 밀려 그 힘을 잃어버렸고, 드라마속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등의 설정은 막장드라마들에 밀려 별다른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식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밑반찬으로 쓰일법한 부침개와 튀김이 전부인 신들의 만찬을 볼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주요 출연배우들의 열연때문이라 할수 있다. 

'나는 부여의 공주 부여주다.'를 외치며 발연기로 드라마에 데뷔했던 성유리는 그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안정된 모습으로 고준영을 연기하고 있고, 라이벌인 하인주역을 맡은 서현진은 악녀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매회 표독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주상욱은 전작 TEN과는 180도 뒤바뀐 모습으로 다정한 남자 최재하를 연기하고 있으며, 이상우는 까칠하지만 고준영에게만은 따뜻한 도윤의 모습을 연기하며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주요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신들의 만찬이라는 드라마는 이미 산속깊은곳에 위치한 동굴속에서 컴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법한 드라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정말 발대본을 가지고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한 이 상황을 오직 제작진만이 모르고 있는 듯하니 이 답답함에 그저 한숨만 나올 지경이다.

총 32부작중 이제 22회 분량을 소화한 신들의 만찬이 끝까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정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 연기자의 연기력을 갉아먹는 발대본이라는 평가는 당연한 것이고 또한 음식드라마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걸고 기껏 소개한 음식이라고는 밑반찬이 고작인 그런 드라마로 말이다.

정말 배우들의 연기력빼고는 무엇하나 볼 것없는 이 드라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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