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황정음의 연기력에 대한 이유없는 비난, 황당하기까지해.

 

 

 

 

 

 

 

응급 외상 환자 1시간, 뇌졸증 발병 3시간 등, 중증외상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시간.. 골든타임.

MBC 새 월화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이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권석장)이 지난 9일 첫 전파를 탔다. 이날은 첫회이니만큼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캐릭터소개와 앞으로 드라마의 주무대가 될 응급실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방송초반에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극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반이후 응급실이 어떤 곳인지를 표현하는 부분에 이르자 어수선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잠시도 눈을 뗄수 없을 정도의 숨가쁜 상황들이 전개되었다.

특히 최인혁(이성민 분)교수가 응급환자를 수술하는 장면, 정말 수술현장을 보는 듯한 리얼한 수술장면은 1회 방송분중에서 최고의 장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인혁(이성민 분)과 이민우(이선균 분),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사람은 위급한 환자를 살려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또다른 한사람은 수술을 집도하는 그를 보며 묘한 설레임을 느끼는 장면, 앞으로 이민우가 최인혁을 보면서 의사로서 한단계 성장해 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이장면은 충분히 명장면으로 꼽힐만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프레임속도를 늦춰 한쪽은 빠르게 한쪽은 정지한듯한 느낌으로 표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말이다.

 

 

또하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이민우(이선균 분)가 선배대신 당직을 서기로 한 병원에서 자신의 미숙함으로 아이가 죽게 되고 최인혁에게 쓴소리를 들은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일 것이다. 자신은 의사라며, 울부짓는 이선균의 모습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첫회이다보니 주목해야 할 만한 상황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이 골든타임이 단순히 의학적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의학드라마라는 큰 틀안에서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서로 대립하고 견제하는 모습들도 함께 그려질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는 정도가 전부다. 이는 여러 의학드라마에서 이미 공식처럼 사용되고 있는 부분이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렇게 첫회 방송을 보고 느낀점은 앞으로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응급실이라는 지금껏 다뤄지지 않았던 무대를 통해 스피드한 전개를 선보였고 주 조연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까지 더해져 괜찮은 의학드라마가 또하나 탄생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쓴이의 개인적인 평가는 상당히 좋은 드라마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싶은 궁금증이 일어

이곳저곳 기웃 거리며 관련기사들을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댓글까지 확인하며 여러 반응을 살펴보았고 비록 많은 댓글은 달리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글쓴이와 비슷하게 느꼈구나하는 생각이 들 즈음에 이해하기 힘든 댓글들이 달려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여주인공인 황정음양에 대한 악플이었다.

" 황정음이 의사역이라, 공부참 못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안어울릴 것 같은데... 막상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 이 댓글을 보면 알겠지만 첫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올라온 댓글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이와 유사한 댓글들이 수없이 달려 있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단하나 황정음에 대한 미스캐스팅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확인해 본 결과 그런 댓글을 올린사람들은 방송이 나간후에 다시 댓글을 올리며 미스캐스팅이 맞았다며 그녀의 목소리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었다.

 

 

분명 황정음양이 하이톤의 목소리인 것은 맞지만 지난 방송에서는 그 하이톤의 목소리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럴만한 상황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저 댓글을 단 사람들은 방송조차 보지 않고 무조건 그녀를 비난하며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말 그녀의 연기에 대해 비난하고 싶다면 최소한 그녀의 연기가 어떤 연기를 펼쳤는지를 보기라도 하고 비난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들은 무조건 비난부터하고 본다. "어떨 것이다, 저럴 것이다." 이미 자신들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황정음양을 제단하고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방송이 끝난 이후에는 황정음양의 목소리를 가지고 악플을 달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목소리에 관련된 댓글을 달 당시에도 그들은 방송을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지적해야 할 부분을 지적한 사람은 최소한 인터넷 기사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팔에 찢어지는 상처를 그것도 꽤 큰 상처를 입은 황정음양이 시종일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있는 연기하는 부분. 디테일하지 못했던 황정음의 실수를 지적한 사람은 말이다.

 

위에 언급한 댓글은 분명 심각한 수준의 악플은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비난부터 하고 보는 모습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한편으론 황당함마저 느껴지는 이런 반응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최소한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한다면 단 한번이라도 그 모습을 보고난 후에 비난을 해도 해야 옳은 것이 아닐까? 부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없기를 간절해 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글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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