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나인봇 미니와 샤오미 TV, 대륙의 실수가 아닌 실력...

샤오미 나인봇 미니와 샤오미 TV, 대륙의 실수가 아닌 실력...

 

 

한때 보조배터리 하나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샤오미가 또한번 일을 벌렸다. 그것도 무려 두가지씩이나...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현장에서 전동스쿠터 나인봇 미니와 4k UHD TV 일명 샤오미TV를 공개했는데,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들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두 제품 모두 최신의 기술이 접목된 만큼 다른 제조사에서 판매를 했다면 상당히 고가에 판매될 제품들이기에 더욱 그러한데, 어느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것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나인봇 미니의 경우 지난 4월 전동스쿠터 업체 세그웨이를 인수한 샤오미가 기존의 제품을 개량해 나인봇 미니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것이며, 최대 속도는 16km/h 한번 충전으로 최대 2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완만한 경사로에서도 충분히 속도를 내면서 이동할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만약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혹은 지형이 고르지 않아 주행이 불편할 경우 그냥 들고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벼운 13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샤오미가 밝힌 이 제품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5만원 정도, 샤오미에 인수되기전 세그웨이가 판매할 당시 150만에서 300만원, 혹은 수천만원대의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대박이라는 표현이 모자라지 않을 정도라고 할수 있다.

 

 

또한 샤오미 TV(Mi TV3)는 60인치 4K급 디스플레이, 즉 4K UHD를 탑재한 제품으로 서브우퍼 4개를 탑재해 상당히 깊이 있고 깨끗한 음질을 느낄수 있다. 특히 두께가 11.6mm밖에 되지 않아 어디에든 설치가 용이하고 금속 프레임과 독립형 극장식 스테레오를 탑재한 것도 특징중에 하나로 가격은 88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60인치 UHD TV를 검색해 봤다면 알겠지만, 지금 현재 동급의 제품의 판매가격은 200만원에서 7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상당히 고가의 제품에 속한다. 그런데 샤오미TV는 88만원에 판매된다고 하니 어떨떨할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 가격이 나올수 있는 것일까? 정말 저 가격에 팔아도 이익이 생기기는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의 인건비가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오른 편이고 거기다 재료비나 기타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알려진 것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어도 별 이상이 없는 제품들이기에 그런 의문은 더해진다. 어쩌면 기존 업체들의 가격이 잘못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런 의문을 가져보았자 나만 짜증날 뿐이니 일단 넘어 가도록 하자.

보조배터리도 그렇고 이번에 발표된 샤오미 나인봇 미니와 샤오미TV등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들임에는 분명하다. 이쯤되면 대륙의 실수가 아니라 대륙의 실력 아니 샤오미의 실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던 샤오미의 이번 행보는 기존 업체들에게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할 듯 하다. 특히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쓴맛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을 듯 하다.

이제 다른 제품들에까지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가 시작된 만큼 지금까지의 안이한 생각으로 대응했다가는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현명한 방향으로 대비책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샤오미의 이런 무서운 성장세가 한두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배터리, 저울, 지금의 나인봇 미니와 샤오미TV까지 앞으로도 샤오미는 이런 놀랄만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꾸준히 생산해 낼 테고 조만간 우리나라 안방에서도 샤오미의 제품을 하나쯤은 가지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기에 이에 대한 우리나라 제조사들의 대비책이 시급해 보이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