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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해를 품은 달 김수현, 훤의 잔인했던 한마디가 불러온 새드앤딩

by 도일's 201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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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해피앤딩 아닌 새드앤딩인 이유, 훤의 잔인했던 한마디 때문.


어떤이들은 해를 품은달 마지막회를 보면서 해피앤딩이라 말하고 또 어떤이들은 반대로 해품달이 새드앤딩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이런 극과 극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훤(김수현 분)과 연우(한가인 분)의 행복한 모습과 양명(정일우 분)과 중전(김민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이 전해준 여운이 깊다는 반증일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해품달이 새드앤딩이라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이다. 지금껏 양명과 중전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도 두사람의 죽음은 피할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안타까운 두사람의 사랑이 너무 슬퍼보였기에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를 바랬다. 하지만 끝내 죽음으로 이어졌고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그 사랑을 바라는 모습이 간절하게 느껴졌기에 그런 마음이 든 것일테다.



중전(김민서 분)이 자결을 위해 하얀 천을 들고 걸어가는 뒷모습, 그리고 훤의 여인으로서 죽겠다는 그녀의 마지막 독백이 들려오는 순간 알수없는 서글픔에 눈시울을 붉혀야만 했고, 뒤이어진 양명의 안타까운 죽음때문에 서글픔이 울컥하는 마음으로 바꼈으며 죽은이들은 죽은이, 산사람들은 어덯게 해서든 살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훤과 연우의 행복한 모습에 죽은 두사람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새드앤딩으로 느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명의 경우 무사히 역모를 제압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에 벌어진 죽음이라, 더욱 더 안타까울수 밖에 없었다.
충분히 피할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칼을 버리고 다죽어가던 병사가 날린 창을 맞아 죽음을 택할수 밖에 없었던 양명의 서글픔이 너무나 숙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런 생각도 그리고 욕심도 없는듯 방탕한 한량생활로 자신을 위장한채 살아왔던 양명이지만, 한때 모든 것을 가졌던 훤을 원망하고 시기하여 나쁜 마음을 가지기도 했었지만 자신의 벗들과 자신의 아우가 더 소중했기에 그 마음을 접었다 말하는 양명의 고백이기에 훤과 곁에 있던 운은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사랑하는 형이자 영원한 벗인 양명의 죽음은 두사람에게도 분명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현장에 있던 이들중 가장 큰 슬픔을 느낀 이 또한 훤(김수현 분)일 것이다. 더이상 자신으로 인한 혼란을 겪지 않도록 만들려 하는 양명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을 훤이었기에 그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돌이켜보고 훤이 자신으로 인해 양명이 죽음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사실, 아니 자신이 양명을 죽게 만든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어떨까? 양명이 연우와 함께 몰래 숨어 들었던 절에서 훤이 내뱉은 한마디가 양명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날 훤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양명을 시험하고 양명 또한 훤이 자신을 시험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오히려 훤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 시험에 응한다. 그리고 알게된 진실, 훤이 세자빈사건에 관련된 이들을 처단하려 한다는 것과 그로 인해 일어날 반란을 양명을 이용해 해결하려 한다는 말을 들은 양명은 훤의 계획에 동참한다. 살생부를 구해오라는 위험한 임무를...
이렇듯 양명이 훤이 요구한 위험한 임무를 수락한 이유는 사랑하는 동생을 위하는 마음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작용한 것일테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수락한 것일테니까? 그리고 거기에 더해 훤의 결정적인 한마디가 양명의 운명을 결정지으며 그의 요청을 수락하도록 만들었다. 바로 "연우를 위해서.."라는 말, 이말 한마디때문에 양명의 마음이 움직였고. 그들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연우가 평생을 위험속에서 살아야 함을 잘 알기에 그녀를 위해서 그일을 하고자 결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훤의 이 한마디때문에 양명이 죽게되었다는 사실은 훤은 알지 못할것이다.
훤이 연우를 사랑하듯 양명도 연우를 사랑하고 있었고, 두사람 모두 그 사실을 알기에 연우를 위해 위험한 일을 계획한 것일테다. 
하지만 한가지 훤이 잘 못 판단한 것이 있다. 양명(정일우 분)이 연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사랑의 깊음은 알고 양명의 사랑의 깊이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고 만 것이다. 
양명은 연우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음을 알고 또 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훤이 연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그 순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 양명에게 연우를 위해서라는 훤의 말은 양명에게는 너무 잔인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양명은 죽음을 결심하고 훤의 안전이 확인된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동을 취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바보같은 남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우를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훤에게 연우를 지켜달라 말하며 숨을 거둘 정도로 순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의 태양도 슬퍼 울어야만 했다.



원래 마지막회에 대한 포스팅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왠지 마지막회를 보면 아쉬움 때문에 쓸데없는 말들이 많아져 안그래도 형편없는 글실력이 엉망이 되는것 같아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를 품은달은 마지막회까지도 포스팅을 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좋은 드라마였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양명의 죽음이 준 여운이 깊은 탓일 것이다. 물론 100% 만족스러운 앤딩은 아니었다. 그 결말이 해피앤딩이던 새드앤딩이던 그 앤딩이 전해주는 감동은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죽은이들에 대한 애도를 국무 장씨(전미선 분) 혼자 감당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을수 밖에 없었고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처음으로 마지막회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것일테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해를 품은달이 한동안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그만큼 좋은 드라마였고 그속에서 발견하게된 보석같은 배우들의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때문에라도 말이다.

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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