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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스타 스토리

무한도전 짝꿍특집, 조나단 피터 커플의 탄생, 밉상 하하가 망쳐버린 절반의 성공.

by 도일's 201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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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짝꿍특집이 계속됐다.
SBS 프로그램인 짝을 패러디한 짝꿍특집은 지난 오피스특집에서 드러난 멤버들간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재밌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
이처럼 상반된 의견이 나온 배경에는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 있어왔던 특집들처럼 또다른 뭔가를 기대했을거란 생각때문이다.
분명 이번 짝꿍특집은 조정특집의 감동도 스피드특집에서 보여줬던 의미심장함도 볼수 없는 그저그런 특집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짝꿍특집은 또다른 측면에서 봤을때는 상당히 의미있는 특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그 이유는 짝꿍특집이 어쩌면 시청자들을 위한 특집이 아닌 무도 멤버들을 위한 특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때문이다.



지난 9월29일 무한도전은 방통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그렇게 경고조치를 받고 처음에는 김태호PD 나름에 소심한 반발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될수 없다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는 그였기에 오피스특집을 준비했다.
그렇게 준비된 오피스특집은 김태호pd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던 것처럼 " 과격한 표현을 쓰지않더라도 충분히 재밌는 방송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라는 명제를 가지고 진행된 특집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니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방송중반 배현진 아나운서가 등장해 고운말특강을 진행하면서 멤버들도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줄때까지는 분명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랬구나를 통해 하하가 유재석에게 한 말들은 멤버들간의 마음에 벽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고 이때부터 조금씩 틀어졌다. 
어쩌면 하하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 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보고있는 시청자와 당황하는 모습의 유재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하가 진심을 얘기한다고 느꼈고 김태호PD 또한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준비한것이 무한도전 짝꿍특집이었다.
멤버들간의 진심을 알아보고 서로가 조금 더 가까워지도록 만들자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일테다. 



그렇게 준비된 무한도전 짝꿍특집, 하지만 김태호PD의 의도는 처음부터 살짝 어긋났다. 멤버들간 서로 더 잘알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지만 멤버들은 그렇지 못했다.

오랜시간동안 허물없이 지내온 멤버들이라고는 해도 방송이라는 특성상 자신의 개인적인 마음까지 모두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고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려는 멤버들의 의도때문에 큰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단지 조나단 피터라는 애칭을 새로 얻은 박명수와 정준하만이 그나마 성과를 얻은것에 만족해야했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닭싸움에서 사자후라는 놀라운 신공을 선보이며 우승한 노홍철로 인해 한밤의 데이트를 즐긴다.
그 과정에서 정준하는 자신이 예전에 가졌던 서운한 마음을 얘기한다.
" 옛날에 내가 코미디언 특채로 내가 코미디언실 들어갔는데 인사도 안받아주고 왜 그랬냐? 어찌됐건 재능이 있으니까?"
하지만 박명수는
재능이 없었는데 PD랑 친해서 들어온 걸로 알았기 때문에


이처럼 두사람은 묶은 감정을 얘기하며 서로의 오해를 풀어간다. 
또한 조나단 피터라는 애칭으로 상대방을 부르며 정준하는 자신의 결혼얘기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방송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피터(박명수)는 결혼하지 않는 조나단(정준하)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처럼 두사람은 짝꿍특집이 의도한 서로를 좀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장 잘 보낸 케이스이며 그 결과로 최종커플로 선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밉상 하하는 여전히 밉상짓을 하며 씁쓸한 마음을 갖게 만들었고 기획의도와 벗어나게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다.
자신으로 인해 마련된 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직도 분위기파악을 못하는 듯 예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예능인으로서 그런 하하를 보자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직 보지 못한 상태여서 뭐라고 확신할수는 없지만 들리는 소문만으로 추측해보면 하하가 뛰쳐나가는 상황이 실제로도 있었을 법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프로그램을 잘알고 있는 하하가 재미를 위해서 일부러 그랬을수도 있지만 아니 일부러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획의도와 자꾸 벗어나게 만드는 하하의 그런 행동이 계속해서 눈에 거슬렸고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마치 민폐 길이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듯이 하하가 지난방송의 흐름을 끊고 있었고 차라리 지난 방송분의 길은 하하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강불괴라는 설정으로 하하의 발차기를 참아내고 정형돈의 발차기를 피해내던 장면에서 보여진 그 진지한 모습이 훨씬더 웃기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하는 예능으로서 보자면 가장 정답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프로그램의 의도와는 동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예능도 좋지만 좀더 진지한 모습이 하하에게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하하는 그러질 못했고 박명수와 정준하가 조나단 피터 라는 애칭을 부르며 빵터지게 만들면서도 자신의 속마음을 진실하게 얘기한 것과 무척이나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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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하를 보며 유재석은 "근데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고 좀 또래에 비해 떨어지네"라는 말을 한다.

하하를 잘 챙겨주기로 유명한 유재석이 이런말을 할 정도라면 분명 하하의 행동이 최선은 아니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정준하와 박명수의 커플성공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었어야 했을테지만 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밉상 하하로 인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이처럼 멤버들을 위해 마련된 특집이 절반의 성공으로 끝마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것이고 대한민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라 불리는 것일테다. 또하나 작은바람은 하루빨리 하하가 성숙해져 또래의 모습들과 비슷하게나마 따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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