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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골든타임 이선균, 말도 안되는 셀카 설정, 과도한 간접광고가 부른 참사.

by 도일's 201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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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3회는 시작부터 의학드라마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긴장감 넘치는 수술장면이 이어졌는데요.정형외과 수술이후 대동맥이 파열된 환자를 수술하는 최인혁(이성민 분)의 손놀림은 정말 리얼함 그 자체 였습니다.

 

 

특히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혈관 부위를 꼭 집어내는 그 화려한 손놀림. 이민우(이선균 분)의 말처럼 마치 중국무협영화에 나오는 무술고수를 연상케하는 그런 손놀림이더군요. 전혀 어색하지 않고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그런 손놀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드라마로 의술을 배운 우리의 주인공 이민우(이선균 분)도 그 과정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눈썰미로 환자를 살려내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1차 수술이후 수술전보다 튀어나온 배를 보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이민우가 최인혁에게 이야기를 하고 최인혁은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시 환자의 배를 개복하여 위험한 상황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민우와 강재인(황정음 분)의 첫 수술실 입성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니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뻔 했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실제 수술실이었다면 절대 벌어져서는 안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등장해 옥의티가 아닌 옥의티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두사람의 수술실 입성기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최인혁(이성민 분)의 뛰어난 손놀림과 이민우(이선균 분)의 날카로운 눈썰미로 인해 환자는 위급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후 이민우(이선균 분)가 어이없는 행동을 하면서 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버렸다는데 있습니다.

방송을 보신분들이라면 다들 아실테지만 다시 한번 문제의 상황을 이야기해보면 이렇습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복압을 낮추기 위해 봉합을 하지 않고

배를 그대로 열어둔 상태였죠. 그런데 의식도 없는 그런 환자 앞에서 이민우(이선균 분)은 기념촬영이라는 명목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 촬영을 시도합니다. 쩝쩝쩝.......

만약 실제 상황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수술이 잘 끝나 의식을 회복한 상황도 아닌데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니, 만약 내가 아는 누군가가 수술실에 들어갔고 의식불명상태인데 수술실안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참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결정적으로 수술실에 핸드폰을 들고 들어 간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설정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는데요. 최인혁(이성민 분)의 경우 1차 수술이 끝나고 2차수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새로 바꾸라고 말합니다. 이는 혹여라도 있을지모를 환자의 감염에 대한 우려때문일 것입니다. 자칫 오염된 장갑을 통해서 세균이 감염된다면 환자는 패혈증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런 우려때문에 드라마내에서도 여러가지 배양검사를 통해 혹시 감염된 것 때문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실에 들어갈때면 옷을 갈아입고 조금이라도 감염이 될 만한 물건은 들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이선균은 핸드폰을 들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급박한 상황이라 미처 빼지 못했다고 한다면 적어도

수술실에서는 핸드폰을 꺼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민우는 사진까지 찍었죠.

게다가 봉합수술을 하지 않아 평소보다 감염될 우려가 높고 또한 조금의 감염만으로도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수 있는 환자를 앞에 두고 말입니다.

 

 

물론 드라마니 가능한 일일 겁니다. 이민우의 엉뚱한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낸 상황이겠죠. 하지만 골든타임은 의학드라마입니다. 수술장면이 잠깐 등장하고 마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라 이 수술이 주가되는 드라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러 자문위원을 통해 의학용어나 수술상황등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을테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옥의티에 가까운 오류를 범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가 않네요. 오죽하면 그 핸드폰을 광고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상황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의학드라마는 리얼함이 강조될수 밖에 없고 얼마나 리얼하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또한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골든타임 역시 홍보를 위해 꺼내놓은 말들을 보면 이런 리얼함에 무게를 싫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죠. 그런 상황에서 이민우처럼 핸드폰으로 촬영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도 저런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라는 시청자들의 오해를 살수 있는 일입니다. 심할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은 저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까봐 불안에 떨수도 있는 일이겠죠. 

 

지금까지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는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좋은 평가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의학드라마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만약 골든타임이 마지막까지 이런 좋은 평가를 듣고 싶다면 앞서와 같은 실수는 절대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 사소한 하나가 모든 것을 망칠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는 골든타임이니 앞으로는 이런 실수없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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