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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 2- 사악한 연출을 일삼는 제작진의 절묘한 마무리..

by 도일's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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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2 - 사악한 연출을 일삼는 제작진의 절묘한 마무리...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1이 끝나고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TEN 시즌2....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드라마다.

지난 4월 14일 첫방송된 1화는 마치 별개의 사건처럼 구성되어 테이프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인 F를 뒤쫒는 모습이 그려졌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난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져 있었다. 

특히 1화의 도입부에서 남예리(조안 분)가 F에게 붙들려 위기를 맞이하던 장면을 등장시킨 TEN 시즌2는 마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남예리가 F에게 붙잡히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왜 여지훈과 함께 하게 되었는지 아무런 연관도 없을 것 같던 네사람이 실제로는 F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TEN 시즌2는 첫회부터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니 아예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시즌1과 시즌2의 절묘한 조화.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즌1을 제작할때부터 시즌2를 염두에 두고 기획을 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시즌 2는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F사건을 쫒는 TEN팀의 활약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정작 수사를 진두지휘해야 할 팀장 여지훈(주상욱 분)은 팀원들에게 사건수사를 맡겨놓고 잠적해 버렸다.

그런데 묘한것이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여지훈이 F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1화에 마지막 즈음에 가서는 그것이 확신으로 바뀌어 버리도록 만들었다.

 

 

 

자신의 약혼녀 희주를 죽인 F를 7년간이나 뒤쫒아왔던 여지훈.. 그가 바로 그 F였다니.... 백도식(김상호 분)이 여지훈을 악마라고 말했던 이유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상황이 아닌가.....

그 이후 백도식(김상호 분),남예리(조안 분),박민호(최우식 분) 형사가 여지훈을 잡는데 온힘을 기울인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지금껏 자신들을 완벽하게 속인 냉혹한 악마. 그들은 여지훈을 악마로 단정짓고 자신들을 속여온 여지훈을 잡기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이다.

자신들이 할수 있는 아니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2회까지 방송된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2를 보고 있자면 외국의 유명 수사드라마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보다 더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드라마를 제작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앞서말한 CSI와 같은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드라마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외국의 다양한 드라마들을 접해온 시청자들에게 유사한 컨셉의 드라마가 통할리는 만무한 일이다.

CSI의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인용한다고 해서 CSI를 닮을수도 없는 일이며, 크리미널 마인드의 심리분석 수사기법을 이용한다고 해서 크리미널 마인드가 될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EN은 이 두가지를 절묘하게 조합시키며 전혀다른 스타일의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한쪽에 치우치지도 않고 또한 답습하지도 않으면서 한국형 수사드라마의 새 지평을 만들어 낸 것이다. 

 

만약 배우들의 연기와 제작진의 연출 그리고 대본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제작진의 빼어남을 이야기하지 않을수가 없을 듯 하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트윗에 정말 사악한 제작진이 아닐수없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극도의 사악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제작진을 말이다.

시즌1과 2의 마지막과 시작을 한 에피소드로 묶어낸 것으로도 모자라 흩어진 사건의 단서들을 하나씩 모을때마다 실마리가 풀리고 그 실마리가 여지훈을 가리키도록 만드는 과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자칫 분량이 길어지면 지루해질수도 있는 장면들이었지만 지루함을 느낄수 없을 정도의 적절한 속도감을 더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그리고 반전... 이 모든 과정이 마치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제작진의 연출력에 또한번 놀라게 되고 절대 친절하지 않은 제작진의 사악한 연출력은 다음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번 2화도 마찬가지 F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며 그리고 백도식형사가 예전에 서울을 떠날때 남겼었던 그 말을 다시금 내뱉게 만들며 1년후로 훌쩍 넘어가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다음화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그리고 백도사 백도식형사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또다시 TEN으로 돌아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을보면 제작진의 사악한 연출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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