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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스타 스토리

1박 2일 미스테리 엄태웅 카이저소제, 엄태웅의 연기력과 나영석PD의 절묘한 편집이 만들어낸 소름돋는 반전.

by 도일's 201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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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카이저소제역을 맡은피트 포스틀스웨이트입니다.



요즘 유주얼 서스펙트에 카이저소제가 다시금 화제가 되며 반전상황에서 그 이름을 많이들 사용한다.
실제 카이저소제는 영화 '유주얼서스펙트'에서 피트 포스틀스웨이트라는 사람이 맡은 역활이다. 피트 포스틀스웨이트는 영화중 코바야시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한쪽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어리숙하고 범죄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코바야시는 자신이 고용한 아니 카이저소제가 고용한 사람들이 모두 죽고 경찰에 잡히면서 그간의 사정을 진술한다. 하지만 그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고 진술중에 등장한 이름등은 경찰서 곳곳에 있는 글과 사진들을 보고 즉석에서 지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 경찰서에서 풀려난 코바야시가 절뚝이며 걸어가다 어느순간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선보이는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의 반전이었으며 코바야시가 카이저 소제였다는 최고의 반전을 선보인다. 이처럼 소름끼치는 반전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는 최고의 반전영화중 하나로
손꼽히며, 카이저소제라는 이름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반전상황이 벌어지는 장면에서 흔히들 사용하게된다. 
그것은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카이저소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예를들어 얼마전 뿌리깊은나무에서 가리온 윤제문이 밀본의 본원 정기준이었다는 반전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리고 지켜본 1박2일 강원도 영월편, 이번 1박2일에서도 또다른 카이저소제가 등장한다. 엄태웅이 바로 그 장본인이며 그를 카이저소제로 만드는데 나영석PD의 절묘한 편집 또한 한몫한다.
먼저 사건의 발단은 멤버들에게 주어진 아침기상미션에서 부터였다. 멤버들은 이수근의 김종미을 이용한 조금은 불편했던 재치로 인해 전원 실내취침을 하게 된다. 그 상황에서 나영석PD는 멤버들에게 가위바위보를 권하고 거기에서 패한 이승기에게 쪽지를
한장 전달하게 된다. 그 쪽지에는 "제가 다 할께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아침기상과 함께 그 쪽지를 품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 다른 멤버들을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벌칙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쪽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승기인 이상 그에게 상당히 유리
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누군가를 택해서 그사람 몸에 쪽지를 숨겨두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아침기상미션과 함께
결과를 공개한 순간 그 쪽지는 이승기의 품에 그대로 있었다.....
당황스런 상황에서 이승기는 은지원을 보며 어떻게 된거냐고 묻고 비디오판독결과 이승기가 은지원과 동맹을 맺고 그에게 쪽지를
건넨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은지원은 약속을 지켜 이승기가 아닌 이수근에게 쪽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수근은 이승기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왔는지도 몰랐다고 말한다. 은지원 또한 비디오에서 본것처럼 이수근에게
전달했으므로 범인이 아니었다. 범인은 누구일까? 이수근과 은지원은 서로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승기는 혼란스러워 한다.
바로 이때부터 나영석PD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사건명 1박2일 밀실사건으로 시작된 나영석PD의 절묘한 편집은 그가 왜 스타PD로 불리는지 증명해주는 것으로 화제거리가 될만한
상황을 정확히 잡아내고 거기에 맞는 편집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나영석Pd는 실제 범인을 밝힐수 있는 비디오테이프가 있음에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거기에 더해 1박2일 미스테리라는 식의 편집으로 이수근이나 은지원 둘중에 하나가 범인이겠지라며 대충 넘어갈수도 있는 상황을 화제거리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엄태웅, 그의 빼어난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1박2일 미스테리의 최고의 반전이 시작된다.
방송도중 이승기가 범인을 찾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다른 멤버들의 밤새 있었던 상황을 일일이 확인하지만 의심스럽기만 할뿐 범인은 점점 오리무중속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엄태웅은 그 의심스러운 범주속에서조차 제외된다. 
"빗소리때문에 깼고 김종민때문에 또한번 깼다"라는 말을 하면서 용의선상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예능감을 더한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이승기가 추궁(?)하는 장면에서 엄태웅은 "계속비가 오면 어쩌지 비때문에 걱정했다"라고 말한다
이에 이승기가 "그소리 나도 들은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 "속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함으로써 웃음과 함께 이승기의
허당 수사를 종결시켜버린다.
하지만 모든 촬영이 끝나고 공개된 문제의 비디오테이프에는 엄태웅이 범인이었으며, 은지원이 이수근에게 전달한 쪽지를 꺼내
다시 이승기의 주머니속으로 집어넣는 장면이 나온다. 그와 더불어 엄태웅의 왠지 섬뜩한 느낌을 들게 만들었던 미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이처럼 용의선상에서 가장 멀어 보였던 엄태웅이 범인이었다는 소름돋는 결말은 정말 카이저소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밝혀지는 1박2일 카이저소제 엄태웅의 범행동기, "이승기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어서....."
단지 그런 치기어린 이유만으로 벌인 연기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과 섬뜩한 미소를 선보인 엄태웅의 모습에 감탄을 금할수가 없었다.

이처럼 1박2일의 나영석PD의 절묘한 편집과 엄태웅의 카이저소제 급의 연기력이 맞물려 1박2일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의 명장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1박2일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일각에서 계속 유지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1박2일이건만!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뿐이며, 1박2일을 사랑하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 종영이 아닌 또다른 선택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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