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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해품달 최고의 1분,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까?

by 도일's 201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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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최고의 1분,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보다 더 큰문제.
운명이 훤(김수현), 연우(한가인), 양명(정일우) 를 다시금 한곳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교수들에게 납치되어 끌려가던 연우는 가마 안에서 알수 없는 기억들로 인해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잠시 정신을 잃어버리고 탈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모든 힘을 다해 달려보지만 더이상 도망칠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에 있던 스님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이스님은 양명이 자신을 이용해 출세해 보려는 사람들을 피해 양명(정일우)이 변장한 것이었다. 그렇게 두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헌데 양명이 연우를 구한것은 단순히 위기에 처한 여인을 구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연우를 알아보았기 때문에 구한 것이다. 하지만 연우는 기억을 잃은 상태이고 자신이 또다른 이름 월로 살아간다. 도망치는 중에도 양명은 사실을 확인하고자 연우에게 기다려 달라고 말하지만 두사람의 운명은 교수들로 인해 또다시 엇갈리게 된다. 그렇게 연우는 궁궐로 들어와 훤을 대신해 액운을 받아들일 인간부적이 된다. 

 


궁궐로 들어온 연우는 도무녀의 억압속에서 울먹이며 액받이 무녀로서의 준비를 마친다.
운에게 조차 얼굴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나대길은 연우를 훤의 앞에 데려다 놓는다. 훤은 피곤한 몸으로 누워 있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연우는 조심스럽게 손을 훤에게 가져간다. 그때 훤의 입에서 연우의 이름이 나오고 예전의 기억속에서 훤은 오랜만에
편안한 느낌으로 기분 좋은 꿈을 꾸게된다.
그렇게 단 한번의 만남, 아니 두번의 만남 만으로도 훤의 상태는 좋아지고 예전의 어린시절 훤으로 돌아간 듯 밝은 모습을 보인다.

지난 방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당연히 훤과 연우, 그리고 양명과 연우의 만남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사람의 만남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럴 것이다라고 막연히 상상하고 있었던 장면과는 조금 달랐지만, 나름의 애틋함을 전하기에는
충분했다.
어린시절 염과의 인연으로 오랜시간 연우를 지켜보았던 양명은 연우의 성장한 모습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연우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상 뭔가 다른 방법으로 확인이 필요했지만, 나대길 등 교수들의 방해로 다음으로 미뤄지게 되었다.
반면 훤은 한때 자신의 아내가 되었던 연우의 모습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알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수요일 방송분에서 운에게 연우를 찾으라 명하면서 연우가 만약 살아있다면 저런 모습일것이다라며 말한 것에서도 알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듯 양명은 연우라 확신하고 확인하려고 하지만 거기에 반해 훤은 그렇지 못했다. 해품달 최고의 1분 이라고 할수 있는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침소에 들어온 연우를 붙잡아 눕히며 "네 정체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 이는 연우와 닮은 무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캐묻듯이 말하는 것에서 알수있듯 가슴한켠에 의심하는 마음을 가질수밖에 없는 것이 훤이 지금 처해있는 현실이다.  훤의 주변은 지금  윤대형등이 호시탐탐 자신을 위협하며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와중에 액받이 무녀라며 연우와 닮은 여인을 데려온것이 의심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해품달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중심에는 누가 뭐라해도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에 이의를 들 사람은 없을 듯하다.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함뿐 아니라 순간순간 보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까지, 뿌리깊은나무의 송중기에 이어 또다른 스타가 될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데 이런 해품달에는 또다른 문제점이 있다. 이는 한가인의 연기력에 대한 부분은 아니다.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은 어쩌면 시간이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 공주의 남자에 출연했던 문채원의 경우처럼 말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연기력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드라마를 만들 경우 사전제작을 하면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사전제작 작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하다. 아니 우선 투자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실제 100%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지도 못한채 사장되거나, 운좋게 방송이 된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의 수가 적은 밤시간대에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드라마 제작사들이 사전제작을 기피하게 되고 사전제작을 하더라도 일부분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해품달은 지금 거의 생방수준의 촬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잘한 실수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시청자들이 찾아낸 옥의 티가 바로 그것이다. 
아역들이 출연했던 6회까지 등장한 옥의 티만 해도 상당수다. 패딩점퍼, 가스렌지,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일반시민이 등장하기도 하고
스태프들의 모습이 방송되기도 한다.
그리고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7회부터도 벌써 두건의 옥의티가 발견 되었다. 하나는 거지로 분장한 아역에게 치아교정기라고 의심되는 것이 포착된 것이 하나이고 8회분에서 정일우의 머리염색이 포착된다.
아역들의 경우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는 시점이었고 거기다 열연이 더해지면서 애교로 봐줄수 있는 수준으로 넘어갔다.
한데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한 이후부터는 논란거리로 제기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듯 호평일색일때는 옥의티조차 색다른 재미로 작용하지만, 그것이 계속 반복되고 논란이 잃고 있는 가운데 발견된 옥의 티는 또다른 논란이 되어버린다.
이런 논란이 이는 이유는 우선 제작진의 부주의가 그 첫번째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사전제작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현 방송환경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빠듯한 촬영시간, 그리고 이어지는 방송까지 조금 더 세심하게 살필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사극은 현대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세심이 챙겨야 할 것이 더 많은데도 말이다.

시청자들은 완성도가 높은 좋은 작품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이나 방송사들은 그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투자자와 방송사들이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뜻일테고 시청자들의 욕구는 무시한채 금전적인 면만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언제쯤이면 우리나라에도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등장하게 될까.. 그런 기다림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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