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퀸 금보라, 한지혜를 향한 눈물겨운 모성애가 통쾌한 한방을 날리다.
메이퀸, 이 드라마 참 신기하다.
공개된 시놉만을 놓고보면 여느 성공스토리가 담겨있는 드라마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계속 보고 있으면 그 속에 미스테리한 일들이 숨겨져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게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금희(양미경 분) 그리고 해주의 친아버지 윤학수(선우재덕 분) 사이에 무슨 비밀스런 일이 있었길래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으로 감싸않았다고 하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언급조차 되지않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7광구의 비밀이 무엇이길래 윤학수(선우재덕 분)을 죽여야 했을까?라는 의문 역시 여전히 미궁속에 빠져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단편적인 정보들을 모아보면 윤학수(선우재덕 분)가 석유에 미친 해양학자이며 그가 일본에서 7광구의 비밀을 파헤치다 의문사 한것으로 되어있지만 사실은 7광구에 대한 자료를 차지하기 위해 장도현(이덕화 분)이 윤학수(선우재덕 분)를 죽이고 의문사로 처리한 것이다. 그후 이후 이금희(양미경 분)와 재혼한 장도현은 조선소 사업에 뛰어들었고 해풍조선까지 차지하면서 천지조선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선소로 키워냈다.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장도현(이덕화 분)이 석유사업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장도현이 석유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윤학수가 조사한 7광구에 대한 자료때문일테다.
그 자료에 담긴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도현이 집착을 보일만큼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면 석유와 관련된 자료일 가능성이 90%이상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일이 7광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해주(한지혜 분)가 버려지게 된 것도 천홍철(안내상 분)이 죽게된 일도 박기출(김규철 분)이 장도현의 개가 되어 살면서 천지조선을 차지하려는 욕심을 갖게된 것도 모두 이 7광구의 비밀에서 비롯된 일들이기 때문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장도현(이덕화 분)의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욕심을 갖지 않았다면 해주가 버려질 일도 윤학수와 천홍철(안내상 분)이 죽을일도 없었을 테니까?
그러고보면 장도현의 욕심때문에 참 여러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강대풍과 강산, 박기출과 천해주 아니 윤유진(한지혜 분).
그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는 윤유진(한지헤 분)이 아닐까? 알다시피 유진(한지혜 분)은 돌이 지나자마자 기출에 의해 천홍철의 손에 맞겨져 자라야만 했고 천홍철을 오해한 조달순때문에 모진 구박을 받아왔으며 그렇게 가고 싶었던 대학마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때문에 포기해야만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아버지 천홍철(안내상 분)까지 사고로 잃게된 기억은 그녀가 평생을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야만 하는 고통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이라고 한다면 어린시절 자신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심한 구박을 퍼붓던 조달순(금보라 분)의 마음이 해주(한지혜 분)를 받아들였다는 것일테다. 정말 조달순 모질게도 해주를 구박 했었더랬다.
밥먹을때, 일할때, 아이들을 돌볼때, 정말 잠시도 쉼없이 구박을 퍼부었다. 조달순은 일어나서 잠들때까지 마치 해주를 구박하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라도 되는냥 끈임없는 구박을 했었다. 오죽했으면 보고있는 시청자 입장이면서도 아니 뭐 저런 XX. 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을까?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의 전형적인 계모의 모습을 선보인 조달순때문에 한동안은 그녀가 등장하면 아예 채널을 돌려버리기도 했었더랬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천홍철의 죽음이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 조달순이 지금은 여느 어머니의 모성애에 못지않은 그런 사랑을 해주(한지혜 분)에게 선물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지난시간은 조달순의 이런 모성애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 도드라져 보였다.
해주(한지혜 분)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조달순은 천영주(정혜원 분)를 시켜 몰래 해주와 창희(재희 분)를 훔쳐보게 했고 그 과정중에 해주(한지혜 분)가 박기출에게 뺨을 맡고 머리채를 뜯겼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자신의 딸 해주를 괴롭힌 기출에 대한 분노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
지금껏 기출이 자신들에게 해왔듯이 기출이 살고 있는 장도현의 집으로 불쑥 찾아간 조달순은 그곳에서 기출을 보자마자 머리로 들이받아 버리고 그것도 모자랐는지 기출의 피부가 얼마나 질긴지 자신의 이빨로 직접 확인해보는 행동까지 선보였다.
거기다 내자식이 두들겨 맞는데 안 돌 부모있겠느냐는 조달순의 말에서는 해주를 생각하는 그녀의 진심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껏 해주가 기출에게 당한것을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이지만 그순간만큼은 어찌나 통쾌하던지... 십년먹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해주(한지혜 분)에게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조달순의 모습에서는 세상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모성애가 느껴졌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해주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울컥할수밖에 없었다.
이런 조달순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당장은 해주의 친어머니가 이금희(양미경 분)라고 이야기할것 같지는 않다. 그때 무슨일이 있었기에 해주가 천홍철과 자신에게로 오게된 것인지 아직 정확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그녀이기에 해주의 안전을 생각해서 친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듯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진실을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또다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눈물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어제보인 눈물이 후회의 눈물이었다면 그때 흘릴 눈물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비밀을 모두 쏟아낸 속시원함, 그리고 해주를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안타까움이 뒤썩인 눈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해주는 조달순의 이 눈물을 언제쯤 다시보게 될런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하루다......
모두 추석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 잠시 짬을 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네요... ㅜ.ㅜ
남은 연휴기간 동안 저같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보내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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