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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TORY/드라마 스토리

신들의 만찬 주상욱, 작가가 안티? 주상욱의 연기가 아까워!

by 도일's 201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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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주상욱, 작가가 안티? 주상욱의 연기가 아까워!
가끔 훌륭한 대본을 망치는 연기자들을 보며 발연기자라는 혹평을 쏟아내곤 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 즉 좋은 연기를 가로막는 연출과 대본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오늘은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신들의 만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최재하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최연소로 행시를 패스하고,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있는 인물, 안정된 집안, 훈훈한 외모, 이정도면 잘난척 하련만 인성까지 흠잡을데 없으니 옆에 있으면 괜히 신경질 나게 만드는 위인, 자신의 일 외에 다른 모든 일에는 완벽하지 않은 허당기질은 특유의 여유로움과 유머가 더해져 그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때로는 타고난 친절함으로 바람둥이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어릴적부터 보아온 인주에게 더 없이 성실하고 다정한 남자...........
소개처럼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도 만약 주상욱이 아니었다면, 이정도의 주목조차 받지 못했을 캐릭터로 그려내고. 김도윤의 카리스마에 가려져버린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신들의 만찬에서 해밀의 등장으로 아니 그 이전 김도윤이란 인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이상우라는 배우에게로 향했다. 
최근의 트렌드라고 할수 있는 까도남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윤(이상우 분)의 모습이 그만큼 인상깊었던 탓일테다.게다가 해밀이라는 비밀스런 신분까지 감추고 있으니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질수 밖에 없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신들의 만찬 출연자들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나 또한 신들의 만찬을 보며 "음.. 허... 매력..."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이상우씨가 연기하고 있는 김도윤에게 빠져들기도 한다. 
개인적이기는 하지만 신들의 만찬이 첫 방송될때만 해도 이런 김도윤이라는 캐릭터보다는 최재하라는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더 깊었고 주상욱씨가 등장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이는 개인적으로 팬인 영향도 있겠지만, Ten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여지훈이 아닌 인간미로 가득한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주상욱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등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인상깊었다. 여지훈과는 전혀다른 이미지, 밝고 경쾌함으로 무장한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주상욱은 싱크로율 100% 그 이상으로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저분해져버린 옷 대신에 엉겁결에 입게 된 한복, 그리고 손빨래로 친절하게 옷을 망쳐주시는 고준영을 바라보면서 벙찌는 표정을 짓는 최재하는 여지훈에게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이처럼 전작과는 180도 변해버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주상욱이 정말 괜찮은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는 계기가 되었다 .

헌데 이후에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이는 주상욱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대본과 연출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한식을 소재로한 드라마인만큼 요리사들이 극에 중심에 올수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고준영(성유리 분), 하인주(서현진 분), 김도윤(이상우 분) 이들 세사람은 요리사인만큼 드라마의 중심에서 벗어날래야 벗어날수가 없다. 하지만 주인공인 최재하는 요리사가 아니다. 단지 여주인공 준영과 인주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변인이다. 그런만큼 이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연출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세심함보다는 조금은 미숙한 흐름으로 끌고 가면서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죽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상욱이라는 연기자의 연기력을 저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인가라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 준영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듯이 보였던 재하가 이번주 들어서 갑자기 고백을 하는 상황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인주의 비밀을 우연히 듣게 된 재하가 "일단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아셨어요."라며 비밀을 숨기려 하면서도 그 일로 인해 힘겨워 하고 있을 준영을 찾아가는 것 까지는 이해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뒤이어진 고백은 조금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아무리 준영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이었고, 또 아무리 인주의 비밀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는 하나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인주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재하가 느닷없이 준영에게 고백을 하는 상황이 당황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장면은 자칫 가장 억지스러운 장면중에 하나로 꼽힐 만한 상황이었지만 다행이도 주상욱이라는 배우의 연기력이 그 억지스러움을 삼켜버림으로써 무사히 넘어가게 되었다. "가지마, 준영아" 재하의 이 한마디와 주상욱의 표정연기가 더해져 억지스러움을 묻고 진지함이 느껴지도록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주 신들의 만찬을 보면서 느낀것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다소 억지스런 상황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었다. 
이런 억지스러운 모습은 비단 재하의 고백장면뿐만이 아니라 드라마 곳곳에 등장한다.  예를 들어 비서를 피해 도망가던 해밀이 땀을 흘리며 몇층이나 뛰어내려 오는 상황이 그려졌지만 계단으로 피신하기전 해밀의 모습을 우연히 보았던 인주가 어느새 그들을 따라왔고 또 당연하다는 듯이 해밀이 숨어든 곳을 찾아내는 장면처럼 말이다.
이런 억지스런 상황들이 계속되고 좀더 세심하게 접근해야 할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너무 쉽게 만들려하는 제작진의 의도가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고 있었고 재하라는 캐릭터를 죽게 만드는 역활을 하고 있었다.
지난번 포스팅 말미에서 밝혔지만 주상욱과 성유리, 아니 재하와 준영의 관계는 얽혀들때마다 재하가 망가지는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나 또한 이런 모습이 보기 좋아 좀 더 많이 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기도 했던 것이다.
그것만이 요리드라마에서 요리사가 아닌 재하라는 캐릭터가 살아나는 방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모습이 두어차례 정도밖에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인데 성급한 고백장면을 등장시킴으로서 자칫 억지스럽다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다는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두사람의 관계가 좀 더 진척된 상황. 그도 아니면 오늘 방송중에 등장했던 한 장면, 재하가 인주를 붙잡고 "치사하고 나쁜놈 되도 좋아, 니 핑계대면서 그여자한테 가고 싶어.."라는 말 이후로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시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했듯이 재하는 지금껏 한 여자만을 바라보면서 살아왔다. 아무리 실망이 크더라도 지금껏 가졌던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은 재하라는 캐릭터를 너무 망가트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으니 말이다.

이렇듯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제몫 이상을 해주고 있는 주상욱, 그런 주상욱이 연기하는 최재하라는 캐릭터를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이제 대본과 연출에 달려 있다.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 최재하는 인물소개에서 말했던 것처럼 가장 허당스러울때가 가장매력적으로 보여진다. 준영(성유리 분)과 얽힐때마다 허당스러워 지는 모습이 드러날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 올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촉박하고 제대로 된 편집을 할수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두사람의 달달한 모습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배려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다음회 예고편에서 살짝 드러났듯이 재하가 질투하는 모습이 앞으로 자주 등장하게 될 듯하다. 고백이후 달라진 재하(주상욱 분)의 행동과 그런 재하를 대하는 준영(성유리 분),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까도남 도윤(이상우 분)의 러브라인 어떻게 될지 기대해 보며 제작진이 최재하라는 따뜻한 캐릭터를 좀 더 리얼하게 살려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이미지출처: 콘팅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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